신국향 展

 

'밈' 이기적 유전자

The Selfish Gene ’Meme’

 

 

 

갤러리 경북

 

2020. 10. 21(수) ▶ 2020. 10. 27(화)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36, 4층 | T.02-737-8882

 

 

No. 22_130.0x130.0cm_흙, 순지, 채색화_2020

 

 

화폭에 피는 ‘밈’을 읽고 싶다

 

일찍이 선인들은 말했다. 그림은 말없는 시요, 시는 말하는 그림이다, 시중유화 화중유시(詩中有畵 畵中有詩)라고 하여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고도 했다. 하여 나는 평소에 그림과 시, 시와 그림이 다름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더욱이 관념의 이미지화는 시 창작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인 것이기에.

한 편의 시에는 그 시를 쓴 시인의 세계관이 담겨있다.

그렇다면 한 폭의 그림 앞에서 그 그림을 그린 화가의 세계관과 어떻게 만나는가.

한국화가 신국향은 오랫동안 순지에 먹과 색채를 사용한 그림을 주로 그려온 것으로 알고 있다. 바다 한가운데에서 떠있는 듯, 혹은 흘러가는 듯한 섬과 섬, 그리고 사이와 사이의 여백을 그려왔다. 그런 그림들 앞에서 관계와 관계의 쓸쓸함, 사이와 사이의 고독을 보기도 했다.

그런 신국향이 지난 해 전시회에 이어 이번 전시회에서는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Richard Dow kins)가 <이기적 유전자>를 통해 새롭게 만든 개념인 ‘밈(Meme)’을 화폭에 담았다. ‘밈’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해와 타협의 공간을 열어준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름하여 이기적인 유전자라고 하지만 그 ‘밈’이 있었기에 다른 동물들과는 확연히 다른, 문명의 지배가 된 오늘날의 위대한 인간과 인간사회가 있는 것이 아닐까.

짐작컨대 신국향의 그림들에는 긍정의 세계관이 진득하게 담겨 있을 것이다. 오랫동안 가까이서 보아온 상냥하고 깔끔한 그의 성품이 그런 것처럼.

투명한 유리병에 꽂힌 한 다발의 프리지아 같은 화가. 신국향의 이번 전시회에서 작가의 새로운 시도가 진한 꽃향기처럼 오래 우리를 물들게 할 것으로 믿는다. 화폭에 피는 신국향의 ‘밈’을 읽으며 오래 사색하고 싶다.

 

서 숙 희 / 시인

 

 

 

No. 17_53.0x45.5cm_흙, 순지, 채색화_2020

 

 

밈(meme) 이기적유전자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Richard Dowkins) ‘이기적유전자’ 중에 나오는 ‘밈’(meme)은 과학을 넘어 우리시대 고전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밈’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해와 타협, 협력과 적응의 공간을 열어준다

 

‘밈’시리즈는 무엇이 자신의 참조체계로 삼았는가에 의해 배태와 의식을 확장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원천적으로 이러한 참조체계는 무한한 특성을 가지며 유전자 또한 수많은 다양한 모습으로 의식에 영향을 준다.

위 두 체계는 생존하기 위해 적응하는 것이며 생존의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기적이지만 이타적인 것, 의식할 수 있는 표면적인 것을 넘어서 더 깊은 심리기능이 생존하기 위해 드러나 보이는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생각을 작품으로 풀어내기 위해서 나는 무의식을 놓치지 않으려 애를 써야 했다.

 

무의식의 세계를 전이와 응집 이 두 가지를 중심으로 작업을 했다. 전이는 무의식 중 독발적으로 생성되는 것이고 응집은 충동적 사고와 개인의 특질적인 내용이 축척되어 형성된다. 나는 여기서 응집에 중점을 두었다 충동적 사고는 환경, 문화, 의식, 기후 등이고, 개인의 특질적인 것은 정서, 감성, 성격, 교육, 사고 등이다 이렇듯 생존하기 위해 진화하는 것에 긍정과 화합의 이미지를 표현했고 관계와 윤활제로 존재 가치에 탄성력을 회복시키는 상생의 관조 공간으로 확장하고 있다.

유전자의 관점에서 내게 비전을 제시한 것처럼 인간의 문화가 만들어 내는 환경 속에서 삶은 높은 생존가치 또는 감염력을 가진 ‘밈’의 형태로 복제와 복합체로 드러난 것이고 그것은 앞으로도 무한할 것이다.

 

신국향

 

 

No. 14_130.4x25.0cm_흙, 순지, 채색화_2020

 

 

The Selfish Gene ’Meme’

 

‘Meme’ written in the book ‘The Selfish Gene’ by biologist Richard Dowkins, goes beyond science and carries the message of our classics.

The meme opens the space of understanding, compromise, cooperation, and adaptation for us living in the modern world.

 

The Meme series is an extension of the birth and consciousness by what is used as one's reference system. At its source, these reference systems have infinite characteristics and genes also affect consciousness in many different forms.

The above two systems are adapted to survive and serve to increase the value of survival.

Beyond the selfish but altruistic, conscious surface, deeper psychological functions appear to survive. I had to try to keep my mind in mind to get this series of ideas out into my work.

 

The unconscious world was worked around two things: Transmissions and Condensation. Transmissions are generated spontaneously in the unconscious, and Condensation is formed by the accumulation of impulsive thinking and individual-specific content. I focused on condensation here. Impulse thinking is the environment, culture, consciousness, climate, etc. So, the special things of the individual are feeling, emotion, personality, education, thinking, etc. As such, it expressed images of positive and harmonious in evolving to survive and is expanding into a win-win irrigation space that restores elasticity to the value of existence with relationships and lubricants.

 

In an environment created by human culture, as it presented me with a vision from a gene perspective, life has turned out to be a clone and a complex in the form of a 'Meme' with high survival value or infectious power, and it will be infinite in the future.

 

Gukhyang Shin

 

 

No. 19_45.5x37.9cm_흙, 순지, 채색화_2020

 

 

No. 4_192.4x96.2cm_2018

 

 

 

No. 10_194.0x130.3cm_2019

 

 

 

No. 7_90.9x72.7cm_2019

 

 

 

No. 11_130.3x130.3cm_2019

 

 

 

 

 

 
 

신국향 | SHIN GUK HYANG

 

영남대학교 일반대학원 한국회화과 졸업 (논문명제 : 자연을 수용한 일상적 내면표현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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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GOLAR GROUP EXHIBITIONS | 일상과 상징전(2007~지금까지) | 포항미술협회 정기전(2006~지금까지) | 포항 광양 교류전(2006~지금까지) | 아트 앤 미(2007~지금까지) | 열린세대겸재전(2008~지금까지) | 한빛 늘빛전(2007~2017) | 현대불교 미술포럼전(2006~2017) | 그룹 2%전(2006~2012) | 경북미술협회전(2008~지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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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01021-신국향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