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형의 美

 

박용인, 서정태, 신명범, 신범승, 이중희

 

 

 

 

2020. 8. 12(수) ▶ 2020. 8. 25(화)

Opening 2020. 8. 12(수) pm 5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34-1 | T.02-736-6347

 

https://insaartplaza-gallery.com

https://blog.naver.com/artplaza05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관장 허성미) 1F 그랜드관 박용인, 서정태, 신명범, 신범승, 이중희 5人의 ‘비정형의 美’ 전시를 20년 8월 12일(수) ~ 8월 25일(화)까지 인사아트프라자갤러 1F 그랜드관에서 약 2주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성취한 개별적인 조형세계, 즉 독자적인 형식을 선명히 보여주는 원로작가 5人의 大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비정형의 세계가 일구어낼 수 있는 회화적인, 즉 조형적인 아름다움의 실체, 그 속살을 들여다보는 독자적인 세계 ‘비정형의 美’ 속으로 관람객들을 초대하고자 한다.

 

 

박용인作_몬세라트(스페인)_162.2x112.1cm_캔버스에 유화_2015

 

 

박용인作_울산바위_333.3x197.0cm_캔버스에 유화_2014

 

 

박용인 화백은 뛰어난 색채감각과 절제된 단순미로 감동을 선사한다. 그림 소재의 사실적 이미지 자체를 가져오는 것이 아닌 추상적 이미지에 가까운 조형언어를 만들어낸다. 사물의 이미지를 끊임없이 해석하고 해부하여 재구성된 회화적인 조형미를 통해서 박용인 화백만의 세련된 미적 감각을 엿볼 수 있다.

 

“박용인은 대학시절에 사실성을 벗어나 형태를 단순화하거나 생략하는 조형어법을 구사했을 만큼 일찍이 비정형의 미에 눈을 떴다. 대학을 마치고 파리에서 다시 서구미학을 익히면서 자신의 작업에 더욱 확신을 갖게 됐고, 실상을 대상 및 소재로 하여 그러데이션 기법을 응용한 채색기법 및 단순하고 간명한 형태미로 독자적인 조형세계를 완성했다. 서구적인 세련미와 함께 동양적인 정온한 정서를 조합하는 독특한 시각적인 이미지는 회화적인 아름다움이 어디에 있는지를 일깨워준다. 현실과 회화의 경계선상에 구축한 비정형의 미는 실제를 살짝 벗어난 색채감각으로 인해 세련되고 고급하다는 인상이다.”

- 미술평론가 신항섭 -

 

 

서정태作_푸른초상_160.0x160.0cm_장지에 채색

 

 

서정태作_푸른초상_130x80cm_Painting on paper screen

 

 

서정태 화백의 작품에는 초승달, 인물, 새 그리고 등대들은 주요 주제들로 등장한다. 인물의 상상 속에 펼쳐지는 동해바다의 풍경과 등대들은 작품이 주는 어두운 단면 속에서 또 하나의 밝은 세계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이 모든 것들 중 가장 주목이 되는 화면 속 인물은, 어지러운 현실 세계를 비판하지만 그 안에 아름다운 부분만 보려고 하는 눈빛이 느껴진다. 일상적인 표정이 아닌 무언가를 갈망하는 듯한 느낌의 표정들은 이 세상을 탈피하고 싶다고 외치는 것 같다.

 

“서정태는 초기부터 인물탐구라는 일관된 제재로 작업해왔다. 현대인 특히 청춘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로 인한 회의, 고독, 소외, 절망과 같은 어두운 면에 시선을 보냈다. 이러한 인간의 내면세계를 변형하고 왜곡시키는 묘사기법을 통해 특유의 개별적인 형식을 완성했다. 인물의 형태를 비정형적으로 왜곡시킴으로써 드라마틱한 시각적인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 그러는 가운데 단순히 시각적인 이미지에 그치지 않고 문학적이고 철학적인 내용을 첨가함으로써 인간 내면의 풍경을 시각화하는데 성공했다. 비록 쓸쓸하고 처연하게 보일지언정 인간에 대한 작가적인 따뜻한 시각은 시적인 서정미로 환원케 한다.”

- 미술평론가 신항섭 -

 

 

신명범作_대화_162.0x130.0cm_캔버스에 혼합매체

 

 

신명범作_그리워질때_162x130cm_캔버스에 혼합재료

 

 

신명범 화백은 흙을 재료로 독특한 작품 세계를 펼쳐나가며, 작품을 통해 윤회의 사상을 표현하고 있다. 일회적인 삶에서는 불가능한 여러 형태의 삶을 공상을 통해 구현해낸다. 평범한 사물을 정확하게 그리는 것이 아니라 다르게 그리며, 본인의 상상력으로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나가며 창작 철학을 펼쳐낸다. 신명범 화백의 작품은 순수함을 잃지 않고 향토색을 구현해 냄으로써, 세계인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향수와 한국적인 향토색을 살리고 있다. 또한 그 만의 특유의 매우 빠르고 자유로운 붓 질로 표현하며 정교하고 치밀하지는 않지만 자유로운 붓의 움직에서 해방감과 해학적인 느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신명범은 1980년대 이후 지필묵 대신에 흙과 채색물감과 캔버스로 작업을 시작했다. 체로 곱게 걸러낸 흙을 접착제에 이겨 붙이는 방식으로 작업하는 그의 작업은 자연과 인간이 그 대상이다. 흙이라는 원초적인 재료에 합당한 옛 시절의 삶의 풍경을 왜곡시켜 아동화적인 형식을 갖추었다. 인간의 삶과 함께하는 동식물을 자유롭게 배치하면서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간결하면서도 우직하고 소박한 이미지의 선은 모두가 손가락을 이용해 형용된다. 여기에 덧붙여지는 담채는 온화하면서도 토속적이고 향토적인 정취와 어우러지면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형태를 왜곡시키는 비정형의 미에 대한 또 다른 해석이다.”

- 미술평론가 신항섭 -

 

 

신범승作_나무와 수석과 단양 즐기기_155.5x145.5cm_캔버스에 아크릴_2020

 

 

신범승作_낙토_130.5x162cm_캔버스에 유채_1997

 

 

신범승 화백은 자연의 특성을 멋지게 포착한다. 캔버스를 가로지는 속도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유려하고도 힘찬 붓 터치에서 신 화백의 자유로운 성정이 느껴진다. 또한 과감하게 단순화한 사물의 표현은 역설적이게도 가장 중요한 본질을 나타내며, 보는 이들에게 추억의 한 자락을 그대로 대입할 수 있는 공백을 선사한다. 신 화백의 작품세계는 독창적 화풍의 신선함을 담고 빛을 내며, 화사하고 깊이 있는 색채의 조합으로 아름다운 조화를 보인다.

 

“신범승은 근래 사실적인 묘사를 벗어나 감각적인 호쾌하며 기세가 좋은 선으로 형태를 압축하는 작업으로 바뀌었다. 서예의 일회적인 필법에 근사한 힘차고 속도감이 느껴지는 선묘화로서의 이미지는 비정형의 미에 합당하다. 자연풍경을 대상으로 하지만 관념적인 이미지로 바꾸어놓음으로써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독특한 조형공간을 연출한다. 토속적이고 향토적인 정서가 짙은 인물구성과 관념적인 풍경의 조합이라는 설정은 당연히 개별적인 조형언어 및 어법을 보장한다. 풍경임에도 개략적인 구성에다 문인화적인 여백으로 인해 사유의 공간이 열린다. 눈에 보이는 시각적인 이미지 너머에 존재하는 환상을 통해 즐거움을 유도하기도 한다.”

- 미술평론가 신항섭 -

 

 

이중희作_탈춤_162.1x130.3cm_캔버스에 아크릴, 과슈_2016

 

 

이중희 화백은 무속과 토속신앙, 그리고 풍속의 의미로 추구되는 주제를 내포하며, 이는 일상적인 삶의 한 부분이며 동시에 인간 삶의 본질을 나타낸다. 특히 작품에 즐겨 사용하는 색채인 빨강과 노랑, 초록 등은 기초 색인 흰색과 어우러져 원색의 색감을 더욱 상승시켜내며 한국적 무속신앙과 춤과 어우러진다. 그의 선과 색채는 생명력을 가지고, 한 민족의 전통문화 속에 깃든 만다라, 무속, 춤 등, 또 그 속에 깃든 기와 혼을 밀도 있고 힘차게 보여준다.

 

“이중희는 과슈라는 불투명 채색재료를 되도록 혼색을 지양하여 물감의 본태를 그대로 쏟아낸다. 형태를 깨뜨리면서 점과 선 색반 그리고 색채의 면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원색적인 형상을 만들어낸다. 오방색을 기조색으로 하는 단청과 같은 강렬한 이미지의 색채배열과 힘차고 속도감이 실린 필치는 충만한 생명의 기운을 발산한다. 구체성을 상실했음에도 전체상으로 드러나는 강렬한 원색적인 이미지의 인물이나 풍경은 궁극적으로 삶과 세상 그리고 영혼의 세계에 대한 찬미이다. 원색이 지어내는 직설적인 조형언어는 역동적인 표현행위를 통해 긴장을 극한으로 몰아가면서 반추상에 근접하는 비정형의 미로 귀결한다.”

- 미술평론가 신항섭 -

 

8월의 어느 날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는 120평 규모의 1F 그랜드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원로작가 5인의 ‘비정형의 美’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에너지와 일상 속 설레이는 순간을 선물하고자 한다.

박용인, 서정태, 신명범, 신범승, 이중희 작가의 더욱 많은 작품은 문화·예술의 중심지 인사동에 위치한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34-1)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관람시간은 월-일(10:30-19:00) 연중무휴로 운영,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박용인

E-mail | parkyongin@hanmail.net

 

서정태

E-mail | jtsuh001@naver.com

 

신명범

E-mail | kyungshin0820@gmail.com

 

신범승

E-mail | daesuart@naver.com

 

이중희

E-mail | joonghee327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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