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환 展

 

Unknown forest

 

 

 

아트스페이스루

 

2020. 6. 30(화) ▶ 2020. 7. 27(월)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44길 5 | T.02-790-3888

 

주최/기획: Art space LOO

 

www.artspaceloo.com

 

 

Unknown forest-14_Oil on canvas_27.3x22cm_2020

 

 

자연을 바라보면서 시각적 대상이 사라진 풍경을 본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대상을 느끼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나에게 있어서 풍경을 본다는 것은 현재의 상태에 몰입하여 공기, 소리,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상태를 말하며 주로 공허한 상태에서 침묵을 느낄 때 무(無)의 영역에 가까워진다. 모든 이성을 내려놓고 감성과 감각에 집중하여,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순수한 감정, 기쁨, 슬픔, 고독 등을 끌어내고자 한다. <Unknown forest>에서는 한강 주변의 산책길을 다니며 경험을 대상의 시각적인 표현을 벗어나 추상회화의 다양한 표현방법에 집중하였다.
작업을 진행하기 전 명상을 하고 감각적, 감정적, 심리상태를 반응에 가장 예민한 상태를 유지한다. 빈 캔버스의 공간에서 색과 붓질에 몰입할 때 나는 마치 존재하지 않는 다른 차원에 공간에 와 있는 듯하다. 오직 감각에 의해 발생한 조형의 색은 반복적인 붓질이 겹쳐져 우연적인 효과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화면에서 보이는 색은 나의 감정 상태가 나타난 중요한 지점이다. 특정한 형태를 묘사하기 보다는 물감의 물성 자체에 대해 고민하고 물감을 튀기고 다시 지우며 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새로운 이미지에 집중하였다.
감정은 눈이 보이지 않는 것이지만 회화 속에 내재되었을 때 자유로운 형태로 시각적으로 눈 앞에 드러난다. 화면을 구성하고 있는 붓질은 레이어가 겹겹이 쌓여 색과 면 그리고 선으로 나타난다. 붓에 묻은 물감의 연하고 진한 농도는 색이 겹쳐지면서 수치로 규정할 수 없는 색이 만들어진다. 캔버스 안에서 반복되는 붓질표현을 통해 선은 면이 되고 면은 화면을 구성하게 된다. 자연으로부터 느낀 감각을 표현하기 위해서 반복된 선과 변형된 선을 자유롭게 구성하기를 추구하며 가장 자연스러운 붓질 표현을 위해 감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Unknown forest-13_Oil on canvas_33.4x24.2cm_2020

 

 

Unknown forest-12_Oil on canvas_27.3x22cm_2020

 

 

Unknown forest-08_Oil on canvas_27.3x22cm_2020

 

 

 

 

 
 

 
 

*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00630-진종환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