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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초대展
금보성 아트센터 한글관
2020. 5. 15(금) ▶ 2020. 5. 30(토)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36길 20 | T.02-396-8744
오경아 작가는 나의 사촌이다. 나의 가족으로 처음 전시에 초대합니다. 아트센터 9년 동안 17,000여 명의 작가 전시를 기획하면서 친인척에겐 인색했습니다. 아마 서운했을 것입니다. 모르는바 아니지만 아트센터 보다 더 편한 곳에서 전시하는 것이 더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습니다. 오경아 작가는 지난겨울 입주 작가들과 함께 레지던시 참여 하여 작업에 대한 열정과 끊임 없는 실험을 통해 작가로 뿌리 내리고 있습니다. 저도 작업하는 동료로서 함께 길을 걷고자 합니다. 오 작가의 낙원은 아무런 괴로움이나 고통 없이 안락하게 살 수 있는 즐거운 곳은 아니다. 안견의 꿈에 본 몽유도원도 또는 유토피아 세계 같거나 종교의 사후 세계인 천국이나 극락을 지칭하는 낙원은 아니다. 오 작가는 현실 속 존재하는 다양한 갈등과 경계에 뿌리 내리지 못한 도시민들을 위한 낙원을 그리고 있다. 때론 권태로울 수 있는 우리의 일상적인 삶 속에서 이따금씩 화초 하나도 자연이며 어머니 품 같다고 전합니다. 오 작가가 지향하는 낙원은 반복되는 현실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보다 나은 삶으로 확장이 아니라 현재의 환경과 상황에도 스스로 내 안에 존재한 낙원을 가꾸어 가길 기도합니다.
낙원으로 떠나는 순례가 아닌 내 속의 낙원을 발견하길 바라는 기도를 들어 보고자 합니다.
금보성아트센터 금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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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00515-오경아 초대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