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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부용 展
부활전
AB갤러리
2020. 5. 2(토) ▶ 2020. 5. 18(월)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래로 17 | T.02-595-1218
Resurrection 20-09_Oil on canvas_72.7x90.9cm_2020
2009년 그래픽디자인계에서의 33년 활동을 마감하고 전업화가 생활을 시작한 부활의 화가 황부용의 네번째 개인전입니다. 유화 12점과 수채화 20점 모두 32점을 전시합니다.
저의 작품은 쉽사리 인지하기 힘든 무의식적인 도형적 자극을 제시함으로써 인간의 잠재의식에 영향을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여 년간 부활을 테마로 400여점 정도의 수채화 작업을 한 것 같습니다. 팔려간 것도 더러 있었지만 100여점 정도는 결혼 축하용 소품들이었습니다. 신혼부부로부터 소장 소감을 직접 듣는 경우도 있었지만 주로 그들의 부모로부터 소장 소감을 듣게 됩니다. 오래 걸어두고 보니 볼수록 더 좋다는 말도 자주 듣고 부활이라는 의미가 좋아서 더 좋아한다는 말도 자주 듣고 가보로 간직하고 있다는 말도 가끔 듣습니다. 저의 수채화 소품들이 젊은 신혼부부들의 안방이나 거실 혹은 서재 벽에 걸려 싫지 않은 존재로 오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하니 화가로서는 그저 기쁠 따름입니다.
저의 치유 그래피즘의 실루엣 기법은 주제 이외의 것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등장하는 이미지들은 심볼이나 상표처럼 아주 단순합니다. 행복한 사람은 상처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 많은 상처를 통해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저의 치유 그래피즘 작품들은 감정적으로 이러한 믿음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모든 사람들은 마음 속에 해결되지 않는 다양한 문제들을 안고 살아갑니다. 육체적 상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치유가 되지만 정신적 상처는 지속됩니다. 그것은 우리 몸 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에너지의 형태로 존재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없애려고 해도, 부정하려고 해도, 그들은 어딘가에 숨어 있고, 이따금씩 갑자기 나타나기도 합니다.
배경으로 사용되는 액션페인팅 기법은 원시적인 감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저는 마치 천체 망원경으로 밤하늘의 수많은 별자리들을 클로즈업 한 것만 같은 시각적인 효과를 연상하면서 저 만의 고유한 액션 페인팅에 접근했습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원초적인 잠재의식에 대한 보다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접근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문헌을 통해 잭슨 폴락으로부터 시작된 액션페인팅 기법이 샘 프랜시스를 비롯한 많은 화가들로 이어졌다는 학습을 통해 마음 놓고 응용해도 좋을 것이라는 충분한 확신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어떤 분은 팅커벨이 날아다니는 디즈니 영화 장면들이 연상된다고 합니다. 디즈니의 영화가 시작할때 나오는 인트로 화면에서 성 주위를 도는 빛의 정체가 바로 날으는 팅커벨의 흔적이라고 합니다.
Resurrection 20-10_Oil on canvas_72.7x90.9cm_2020
Resurrection 20-11_Oil on canvas_72.7x90.9cm_2020
Resurrection 20-28_Oil on canvas_72.7x90.9cm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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