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윤인수 展
인사아트센터
2020. 4. 22(수) ▶ 2020. 4. 27(월)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훈동 188 | T.02-736-1020
Happily and Slowly 우연히 만난 이미지들은 기억의 끝에서 늘 살아 숨 쉬며 자연 그 자체의 빛깔로 캔버스로 옮겨진다. 나에게의 그림은 나와 함께 한 자연물의 결정체이다. 진실의 눈으로 바라 본 이미지들, 순수의 마음으로 채워진 생활은 여과 없이 투영되어 새로운 장으로 만들어진다. 그것은 나의 또 다른 자아이다. 아름다움은 결국 바라보는 사람의 몫이다. 같은 소재나 주제를 놓고도 모두 다른 감상을 한다. 다양성은 예술의 근간이다. 늘 자연을 추구하지만 나에게의 그것은 이미 창작물이 되어 나타난다. 나의 감성과 삶을 통해 배워진 정서를 그 속에 섞어놓는다. 그것은 또 다른 자아의 발로가 된다. 만들고 쌓았던 이미지들이 한 순간 쉽게 버려지기도 하고, 또 어렵게 얻어지며 생성되는 과정에서 우연히 만난 이미지가 ‘조랑말(간세)’이었다. 제주도말로 간세는 간세다리 즉 게으름뱅이, 느림보 등의 뜻을 담고 있다. 이 조랑말을 형상화한 ‘간세’는 바쁜 우리의 생활에서 주변을 둘러보며 천천히 한걸음씩 가자는 의미를 표현하고 있다. 주된 모티브인 꽃들은 단순화되어 색으로 처리되고 번지면서, 결국 형태는 부서지고 배경과 함께하는 부분을 통해서는 서정적인 조형을~~ 지우고 반복하는 과정에서 남게 되는 이미지를 통해서는 추상적인 감정을 표현하고자 하며 이를 나만의 조형방식으로 이끌어 낸 작품속의 조랑말은 장난스러운 눈빛과 표정으로 사람들에게 오늘도 행복하게 천천히 가자고 말하고 있다.
|
||
|
||
*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00422-윤인수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