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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화 展
갤러리이즈
2020. 4. 15(수) ▶ 2020. 4. 21(화)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52-1 | T.02-736-6669
우리는 모두 흰동가리다
흰동가리와 말미잘은 함께 살아간다. 흰동가리는 말미잘의 촉수 사이를 오가고 이곳을 포식자를 막아주는 보금자리로 삼는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안식처가 충분하지 않다. 그저 바쁘게 굴러갈 뿐이다. 나의 예술 창작활동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흰동가리가 말미잘 속에서 느끼는 감정이다. 무위자연(無爲自然) 즉, 속세의 삶을 떠나 자연 그대로의 삶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관람자가 작품을 감상할 때 흰동가리가 되어 각박한 세상에서 잠시라도 벗어나 생동하는 말미잘의 촉수 사이를 유유자적 헤엄치며 포근한 보금자리로써 자연 그대로의 삶을 느꼈으면 한다. 매일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사회의 인간에게는 말미잘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나는 흰동가리가 되고 싶다. 작품을 바라보는 우리는 모두가 흰동가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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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00415-양민화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