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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이 展
너를 위한 꽃
너를 위한 꽃_90.9x72.7cm_Oil on Canvas_2020
통인화랑
2020. 4. 15(수) ▶ 2020. 5. 10(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32 | T.02-735-9094
The Rose_90.9x72.7cm_Oil on Canvas_2020
작업의 특징과 방향
본인의 작업과정은 애초에 사물을 관찰하고 자세히 묘사함으로써 회화적인 감동을 생생히 전달하고자 하는데 그 의미를 두었다. 그러나 이후 대상의 이면을 통해 드러나는 인간 내면의 모습과 욕망, 그리고 그들의 현존을 표현하는 것으로 관심이 전이 되는 과정을 거친다.
특히 찰나적이고 유한한 존재로서의 인간과 그 주변의 대상들이 어떻게 순간성을 극복하고 더 이상 허무의 대상이 아닌 의미 있는 존재로 표현되어질 수 있는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여 왔다. 그것은 종국적으로는 이러한 유한의 존재인 인간의 숙명을 단지 허무의 대상이 아닌, 삶의 본질을 꿰뚫는 핵심으로서의 ‘절대성’을 지닌 존재로서 그 가치를 인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로 인해 색채, 화면의 구성과 질감 등과 같은 조형적 요소들을 고민하는 것에서 나아가 작품에 등장하는 각 인물이나 대상들에게 여러 가지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이로써 삶과 죽음의 이중적 이미지와 내재 된 욕망들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서, 재료의 활용에 있어서는 유화 재료 본연의 텍스처(texture)를 강조하는 표현보다 한정된 몇 가지 색만을 활용하여 붓 터치를 최대한 드러나지 않도록 자제하였다. 그 결과 재료가 지니는 물성과 그 특징에 매료되기 보다는 인물이나 사물의 형상에 더욱 집중 할 수 있었으며 이미지 속에 내재된 상징적 요소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다.
또 한 가지는 연출 된 공간 설정을 통해 특정 대상들을 여러 가지 의미를 담아내는 도구로써 활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부분으로서의 인체나 손의 표정, 주인의 체취를 담고 있는 여러 사물들, 그들이 머물렀던 실내 공간 등이 그것이다.
결론적으로 본인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지는 삶과 죽음 그리고 그로 인해 담을 수 있는 여러 함의와 욕망의 이미지들을 화면에서 제시되는 몇몇 대상들 즉, 인물과 그 주변 사물들의 표현을 통해 작품 속에 구현하고자 한다. 그리고 작품은 그 모든 것들의 유기적인 결합의 결과물로서 모든 상징의 총합 이상의 의미를 전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Last Summer-8월_53.0x45.5cm_Oil on Canvas_2018
너와 함께-새벽_162.2x130.3cm_Oil on Canvas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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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00415-이진이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