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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곤 展
인사아트센터
2020. 4. 1(수) ▶ 2020. 4. 26(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훈동 188 | T.02-736-1020
<적요(寂窈)에 핀 목련> 김형곤의 회화는 고풍스럽다. 얼핏 보면 여느 유럽 미술관의 17~19세기 회화실에 걸려있음 직한 느낌마저 준다. 어둠에 빛이 드리워지며 형상을 드러내는 이미지의 표현방식이 그렇다. 인물화는 17세기 네덜란드의 렘브란트 시대 바로크풍 분위기를 닮아있다. 붓질을 겹쌓으며 빛과 그림자를 살리는, 여성 누드는 앵그르 화법을 연상케 할 정도로 19세기 프랑스 신고전주의 화풍에 근사하다. 또 꽃 그림이나 풍경화 일부에는 인상주의풍도 흐른다. 30여 점의 이번 전시작품은 목련, 도화, 양구 사과, 누드, 목련꽃 꽂은 백자항아리, 백자달항아리, 모란무늬 청화백자, 동수리나 해질녁 풍경 등을 담은 유화이다. 목련꽃이나 도화꽃 등 여러 봄꽃, 양구 사과나 과실, 양구 풍경을 통해 ‘자연의 순리’를 만난다. 여러 점의 누드를 통해 인간의 원초성을 떠올린다. 그리고 백자달항아리나 청화백자를 담으며 한국미의 전통을 찾는 작업에 매진해 있다. 이들이 보여주듯이, 김형곤이 양구에 정착한 이후 유학에서 배운 티를 완연히 벗은 성과가 뚜렷하여 반갑다.
이태호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초빙교수/서울산수연구소장 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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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00401-김형곤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