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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투명한 展
김세은, 박노완, 성시경, 이희준, 정희민
원앤제이갤러리
2020. 3. 26(목) ▶ 2020. 4. 25(토)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 31-14 | T.02-745-1644
김세은作_The hole has eyes_캔버스에 수용성 유화_130x140x2.5cm_2018
원앤제이 갤러리에서는 오는 2020년 3월 26일(목)부터 4월 25일(토)까지, 그룹전 《가볍고 투명한》展을 개최한다. 전시에서 소개되는 다섯 작가, 김세은, 박노완, 성시경, 이희준, 정희민은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사이 출생의 작가들로서, 최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페인터들이다. 원앤제이 갤러리는 이 작가들의 통해 최근 젊은 작가들에게서 보이는 회화의 경향이 물질적/주제적으로 가벼워지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그에 대한 공허함 또는 그 이면에 대한 고민과 향수 등이 내비쳐지고 있는 특징들을 이번 전시를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가벼움은 60년대 이후, 소비중심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발견되는 특징 중 하나이다. 이 특 징은 가상현실, 디지털 이미지 등이 확산되어 가는 현대 사회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으며 미술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시 《가볍고 투명한》은 이것이 영상, 설치 등의 뉴미디어가 아닌, 전통적인 미디어를 다루는 페인터들의 작품 안에서는 어떻게 드러나고 표현 되는지를 다섯 명의 젊은 작가를 통해 살펴본다. 우선 페인터에게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여겨졌던 물감의 물성과의 싸움, 또는 정복은 최대의 관심 영역에서 벗어난 듯 보인다. 작가들은 그 보다는 여러 재료들을 테스트하면 서 자신이 원하는 표현에 적당한 재료를 찾아내고, 그 재료의 특성을 자신의 작업에 적절하게 배합시킨다. 김세은 작가는 수용성 유화물감을 사용하고, 박노완 작가는 수채물감에 고무액을 추가로 첨가하여 원하는 질감을 찾아낸다. 정희민 작가와 이희준 작가는 겔 미디엄의 투명하면서도 두껍게 발라지고 빠르게 마르는 특성을 이용한다. 표현에서도 화면을 무겁고 강박적으로 채우려는 의지가 드러나지 않는다. 캔버스는 때로 아무것도 채워지지 않은 그대로 드러나 있기도 하며, 많은 불투명한 겹으로 올려 쌓아지기 보다는 색과 구성이 이웃해있거나, 투명하고 얇은 상태로 올려져 밑색이 드러나 보이 기도 한다. 이러한 표현들은 작품의 빠른 속도감과 경쾌한 리듬감을 만들어 낸다.
박노완作_비닐봉지와 마네킹 다리_캔버스에 수채_194x145cm_2019
성시경作_Slide_캔버스에 유화_112.2x324 cm_2019
이희준作_A Swan_캔버스에 아크릴과 포토콜라주_160x160cm_2020
정희민作_밤의 방문자들_캔버스에 아크릴릭, 겔 미디움_117x91cm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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