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숲속 친구들 展
유경옥, 김민경, 하성미
유경옥作_Glazed panting_flower 2014, 30.5x20.3cm, Glazed porcelain
통인화랑
2020. 3. 4(수) ▶ 2020. 3. 8(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훈동 16 | T.02-733-4867
김민경作_Tunturit lepäävät 2019, 9x26x17cm, Paper porcelain clay
세 개의 솔방울
세 개의 솔방울은 김민경, 유경옥, 하성미 세 명의 작가로 구성된 팀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주변의 환경과 교류하며 작업에 대한 영감을 찾는 작가들의 모습이 자연환경 안에서 성장하고 열매 맺고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솔방울의 모습과 닮아 세 개의 솔방울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핀란드의 뽀시오(Posio)에서 활동하는 김민경은 계절마다 변화하는 숲의 풍성한 색, 매력적인 나무향기, 파랗고 맑은 호수, 신비한 오로라, 새하얗고 깨끗한 눈과 같은 자연에서 작업의 영감을 얻는다. 특히 겨울이라는 계절을 좋아하는 작가는 주로 새하얀 눈을 닮은 포슬린으로 흰올빼미 작업을 한다. 신비로운 흰올빼미는 풀과 나무가 자라지 않는 황무지나 툰드라의 구릉에서 단독으로 생활하는 조류인데 그 모습이 핀란드 뽀시오에서 혼자 자리잡고 작업하며 살아가는 작가 본인이 투영된 대상이기도 하다. 작가는 매일 마주하는 파란눈의 무뚝뚝해 보이지만 부끄러움이 많고 순수한 모습을 함께 지닌 뽀시오 지역사람들의 생김새와 표정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올빼미들의 인상을 표현한다. 최근에 작업한 올빼미들은 미소를 지으며 눈을 감고 있는데 꿈을 꾸는 모습으로 우리들이 실현하고 싶은 희망과 이상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만든 작업이다.
주로 인물을 작업하는 유경옥은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에 관심을 가지고 관찰한다. 작가가 마주한 다양한 사람들의 표정과 몸짓, 사용하는 언어를 통해 그들의 감정과 성격을 유추해보고 상상을 통해 만든 각각의 인물을 흙으로 조각한다. 조각한 인물들을 연극의 한 장면처럼 연출하여 작가의 일상적인 생각과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를 보여준다. 이번 작업은 숲에서 내면의 감정을 정화하는 인물을 주제로 잡았다. 인물상과 함께 선택된 숲의 풍경을 유약그림으로 작업하며 숲 공간에서 느끼는 위안을 시각화하였다.
소울메이트를 주제로 작업하는 하성미는 일상의 소재에 인간의 얼굴과 동물을 결합시킨 캐릭터를 만든다.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인 성격을 지닌 하성미작가가 만드는 각각의 캐릭터는 말하지 않아도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해주는 친구이기도 하면서 작가가 반영되어 확장된 자아이기도 하다. 서투른 말 대신 각각 작품의 표정과 표면을 통해 작가 자신을 드러낸다. 매일 매일 겪는 소소한 일들을 함께 나누며 완성된 소울메이트는 작가와 닮은 모습으로 위로와 공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또 다른 소울메이트가 되어주기를 희망한다.
하성미作_Soulmate-Bear 2019, 20x12,25cm, 석기질점토
|
||
|
||
*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00304-숲속 친구들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