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화 展

 

 

 

갤러리 이즈

 

2020. 2. 12(수) ▶ 2020. 2. 18(화)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52-1 | T.02-736-6669

 

www.galleryis.com

 

 

 

 

정인화의 서정시

 

작가는 자연과 고향이 주는 정신적인 여유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감정과 정서를 표현하기 위한 선택이 작가의 작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택한 소재나 주제는 이미 살아있는 생명이 되고 그 생명의 꿈틀거림이 관객의 정서를 자극합니다. 고향과 하늘, 그 속의 공간을 메우는 소소한 정과 넉넉함, 따뜻함들이 끊임없이 살아나는 생명력의 상징입니다. 뜨거움과 열기를 뿜어 올리고 자신을 불사르는 열정을 작품에 나타내고자 했습니다. 숲과 길, 언덕, 나무, 따뜻한 햇살, 꽃의 향기 등은 우리가 자라고 생활했던 정서적 공간을 소재로 나아가 누구나 공감 할 수 있는 여유로움의 향기를 주기 위함입니다. 낯익은 공간을 재현하고 있는 것은 관객의 접근을 쉽게 하고 편안함을 주기 위함이며 이런 어울림의 정서는 현대인들의 복잡다난한 피곤함을 향기로운 여유로 소통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이기도 합니다. 작가 정인화의 작품에 등장하는 자연은 일상적 관조의 대상이며 나아가 창조의 공간입니다. 우리에게 영감과 활력을 채워주는 마음속의 고향입니다. 자신의 고향마을을 사실적으로 관찰하고 꾸밈없이 표현하는 것은 그곳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그 상태를 즐기는 마음이 살아 숨 쉬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앉아 쉴 수 있는 쉼터, 나근한 오후를 반겨주는 오솔길, 속삭이는 아담한 시골의 꽃담들, 이런 모든 것들이 따뜻하게 우리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어릴 적 고향에서의 따뜻한 풍경의 이야기들을 되새김질 할 때마다 사계절이 가져다주는 풍요로움과 다정다감한 정서들이 우리들의 귓가를 맴돌게 합니다. 대지에 꽉 차오르는 생명의 감정에 따라 따뜻함이 묻어나오고 바람결에 휩쓸리는 듯 한 꽃들은 관객에게 어머니의 품 속 같은 포근함을 내어줍니다. 그리고 이로써 행복감에 빠져들게 됩니다. 작가 정인화가 주는 소리없는 강렬함, 눈부신 햇빛의 반짝거림, 자박자박한 부드러움의 노래, 차분한 색조가 주는 생명력과 신비감, 작가 정인화만이 표현할 수 있는 야릇한 붓 터치, 이 모든 것들이 살아 숨 쉬는 듯 한 여운을 느끼게 합니다. 이를 통해 인간, 자연 그리고 현대인들을 소통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현대인들에 휴식을 주고 여유로움과 한가로움을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문득 정인화의 그림 속 고향에 찾아가 봅니다. 그 따뜻함과 넉넉함에 빠지고 있자면 행복감과 희열을 느낍니다. 정인화의 고향과 자연은 그러합니다. 정인화의 다음 작품을 행복함으로 고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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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00212-정인화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