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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희 展
당신이 그리워질 때
그날 오후_Cotton thread on canvas_53x45cm_2020
갤러리 가비
2020. 2. 5(수) ▶ 2020. 3. 6(금)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52길 37 | T.02-735-1036
즐거운 숲_Cotton thread on canvas_53x45cm_2020
그날 오후 우린 숲에 있었다. 책을 읽고, 날아다니는 벌레를 쫓고, 가끔 누워 하늘을 바라보았다. 노란 태양은 강렬했고 초록의 잔디는 융단처럼 부드러웠다. 융단 위를 수놓듯 펼쳐진 연보라색 작은 꽃잎들 사이로 발을 담그며 풀밭을 걸었다. 머리 위로 쏟아지던 따스함, 발 밑에서 올라오던 시원함, 나는 숨을 쉬었다. 숲은 고요했고 가슴은 충만해졌다.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내게 그림 그리는 일은 나를 사랑하는 법이다. 숲을 그리며 나를 사랑했고 위로받았다. 숲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고된 삶에 살며시 불어오던 신선한 바람 같은 나의 유일한 치유제였다.
어느 봄날1_Cotton thread on chinese paper_30×40cm_2020
봄날 아침_Cotton thread on canvas_65×90.9cm_2020
벚꽃피는 날 그대는2_Cotton thread on chinese paper_30×40cm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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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00205-홍진희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