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지 展

 

QUIET MOMENT

 

 

 

갤러리 도스

 

2020. 1. 22(수) ▶ 2020. 2. 4(화)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7길 28 | T.02-737-4678

 

www.gallerydos.com

 

 

Studio Before_116.8x91cm_Acrylic on canvas_2020

 

 

누군가는 내 작업이 그림일기 같다고도 하지만, 나와 동떨어진 이야기를 그릴 수는 없다. 그래서 나와 관련된 이야기를 그린다. 회화에는 어떻게 그려야 한다는 정확한 답은 없다. 답은 작가의 몫이다. 나의 관심을 끄는 것들과 내 가까이에 있는 일상들을 그리고 싶었다. 그것이 내 이야기 이니까. 작가는 작업을 하면 할수록 스스로의 규칙을 만들어가면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평생 한다. 그래서 나에게는 지극히 개인적인 소재가 답을 찾는 방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2년 동안 임신, 출산과 육아로 지쳐있던 상황에서 대리만족으로 감상했던 설치물들과 가족을 소재로 그렸다. 오랫동안 작업을 하지 못했을 때의 갈증은 이루말할 수가 없었다. 왠지 갇혀있는 기분이었다. 가끔 미술관안에 있는 큰 조각작품을 보면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화이트 큐브가 아닌 자연속에 조각작품의 모습은 아주 자유로워 보였다. 그 자유가 언젠간 나에게도 오리라는 기대감을 안았다.

 

철없는 엄마가 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아주 크게 바뀌었다. 내 아이가 채워주는 행복감은 작가로서의 만족과는 또 다른 행복이었다.

하지만 작업에 대한 열정과 작업을 할 때 느끼는 희열과 완성했을 때의 성취감은 나를 찾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나는 최상의 조합인 나에게 행복함을 주는 가족을 소재로 내가 좋아하는 행위인 작업을 한다. 이번 전시가 그것들의 결과물이다.

 

 

Calder in Denver (Six dots over a Mountain)_162.2x130.3cm_Oil on canvas_2019

 

 

Child and Dad_145.5x112.1cm_Oil on canvas_2019

 

 

Foyer_116.8x80.3cm_Oil on canvas_2019

 

 

Meadow in Seattle_116.8x72.7cm_Acrylic on canvas_2020

 

 

 

 

 
 

 
 

*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00122-홍민지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