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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관진 초대展 OH KWAN-JIN Individual Exhibition
비움과채움 Emptying and Filling (복을담다)
2020. 1. 1(수) ▶ 2020. 1. 14(화) 50 E 72nd Street #3A, New York, NY, 10021 | T.+1-212-452-3391
비움과채움 Emptying and Filling (복을담다)
꽃과 달항아리-오관진 초대展
“비움과 채움! 그리고 新 달항아리”
오관진은 자신을 태워 만들어진 도자기를 그린다. 그는 청화백자운룡문호, 막사발, 달항아리, 분청사기와 같이 솔직하고 덤덤한 우리 땅의 정서가 배어 있는 도자기들을 주제로 한다. 청화백자는 용문을 새긴 조금은 멋을 내고픈 반듯한 가문의 마음이 들어 있고, 막사발은 거친 어머니의 손이 스쳐간 듯 그립다. 분청사기는 한번 긋고 지나간 단순하지만 구조적인 세련미를 준다. 그 가운데 달항아리는 그 형태와 색감, 울려 퍼지는 진하고 깊은 감동에서 그 아름다움이 넓고도 높이 평가된다. 달의 이미지를 덧입은 달은 남편 예(羿)에게 내린 불사약을 훔쳐 먹었다가 예에게 발각되자 달로 도망가 숨었다는 항아가 사는 신화속의 상징물이면서도 밤을 밝히고 자신의 모습을 바꾸어가는 신비한 세상의 밤을 창조하는 미디어였다. 주병이나 매끈한 그릇은 그 됨됨이가 사대부의 반지르르한 잘난 마음이 흐르는 듯 하지만 둥근 달항아리는 듬직한 체구를 갖고 후덕하고 넉넉하여 돌아앉은 여인네의 풍성한 뒤태를 보고 있는 듯 푸근하고 정겹기만 하다. 오관진은 이러한 도자기의 뿜어내는 생명력에 귀를 기울인다. 그래서 그의 화면은 도자 자체의 질감과 아름다움을 사진을 재현한 듯 탁월한 묘사력으로 도자의 형태와 질감, 숨쉬는 마음, 그것을 감상하는 자의 역사 속에서 부유하는 시선까지도 끌어안고 있다. 한지로 바탕을 만들고 조각하듯이 날카로운 칼로 환부를 도려내듯 바탕을 비우고 돌가루와 안료를 혼합하여 자기(磁器)의 매끈한 형태를 올린다. 태토와 유약과 나무가 뜨거움 속에서 한바탕 어우러져 만들어낸 자신의 균열을 막사발에도, 달항아리에도, 분청사기에도 섬세하게, 집요하리만큼 성실하게 채워 나간다. 그리고 근원을 알 수 없는 고목나무가 항아리를 받치고 있으나 그 존재는 깨끗하고 정갈하게 자리를 만든 접어진 보자기가 있다. 함지박에 놓인 이질적이고도 모던한 체리는 화면을 뚫고 밖을 향해 아니 화면 속으로 들어가는 어셔의 <도마뱀>에서 보여주듯 평면에서 존재한 도마뱀이 화면 밖으로 나와 사물 속에서 존재하다 다시 그림 속으로 들어가 버리는, 존재와 환영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목재로 화면을 파내고 상감으로 정교하게 채워 넣는다. 즉, 작가는 동양적인 화면 바탕을 붓으로 그려내는 행위가 아니라 칼로 파내고 채워 나가는 반복된 행위를 통해 고집스럽게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비움과채움 Emptying and Filling (복을담다)
그리고 때로는 한두 가지의 매화가 내용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매화는 겨울을 이겨내고 그 까마득한 추위 속에서 거칠고 굽어진 가지 속에서 오롯하고 산뜻한 맑은 꽃을 피워낸다. 담박한 그릇 속에서의 깨끗한 매화라! 오관진의 매화는 춤을 추듯 리듬감을 갖는데 살포시 내딛는 발디딤과 함께 버선의 곡선을 따라 멈칫 멈칫 비상하는 고요한 듯 휘몰아치는 것은 소담한 그릇과의 묘한 인연일 것이다. 오관진의 그림은 파내고 채워진 두터운 질감 속에 깨지지 않는 견고한 도자기의 성질과 떠있는 화면위에 부유하는 고목은 아득한 동양의 여백과 만나면서 무한히 펼쳐지는 영원한 시간의 울림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작가의 화면은 동양적인 모티브와 관념을 내재하지만 항아리에 조용히 감도는 빛과 깊은 음영, 자로 잰 듯한 정확한 기하학이 보이는 것은 다분히 서양화의 작화태도이다. 이렇듯 그의 그림은 한지위에 그려지는 동양화의 행위를 파내고 채워넣는 상감기법이라는 공예적인 부분으로까지 확장시키고 서양화로의 이행을 보여준다. 오관진의 작품은 균형이 빗나간 달항아리, 불길이 스치다 만 막사발의 검은 흔적, 흙이 자신의 본성을 다한 숙명적인 균열까지 초사실적으로 보여주지만 오랜 역사를 숨쉬어온 자기의 시간처럼 눈앞의 화면은 동양화와 서양화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그림 밖으로 매화가 자라나고 체리가 뒹구는 화면이 자라는 초현실적인 세계를 보여준다. 가마에서 전부를 태워내고 비로소 오롯한 그릇을 만들어 내는 깊은 심연 속에 고뇌하는 장인처럼 작가는 2차원의 화면에 그릇을 채워내고 마음을 불어 넣으며 그것을 ‘채움’과 ‘비움’이라 한다. 오관진의 실험적인 작화태도는 타올라 변화한 도자의 비움과, 다시 가득한 심성을 채우는 항아리의 삶과 닮았다. ‘비우기’ ‘채우기’ 그리고 그 이후에 만남은 회화와 조각의 경계, 동양화와 서양화의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회화영역으로 확장되어 다시 만나는 시간속에 감도는 한 빛, 新 달항아리의 탄생일 것이다.
평론가: 박옥생
비움과 채움 Emptying and Filling (복을담다)
Kate Oh Gallery is delighted to present its first show of 2020, “Emptying and Filling”, a special solo exhibition by Kwan Jin Oh. Mr. Oh is a well-renowned artist based in Korea known for his moon jar paintings. The exhibition will feature the artist’s unique practice that reinterprets the Korean art genre by combining shading with realistic expressionism. Instead of using ink, the artist applies a cutting and pasting technique to create vivid images and merges the ceramic inlay method to deliver maximum dimensional aspects to viewers. Mr. Oh explores the beauty and vitality of porcelain, including the form and sense of the subject matter, with excellent photo-quality expressions. A moon jar is meticulously and realistically rendered on a white background consisting of ultimate lifelike details such as marks and cracks outlining the rim as a result of the fateful resistance against fire. The background also depicts a surrealistic world featuring flower blossoms and cherry tumbles. The painting is a reflection of the artist’s metaphor as he struggles to extend his art into a new dimension that travels between oriental and western art. (RSVP only: RSVP to info@kateohgallery.com)
비움과 채움 Emptying and Filling (복을담다)
비움과 채움 Emptying and Filling (복을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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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과채움 Emptying and Filling (복을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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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관진
홍익대학교 및 동국대 대학원졸업
개인전 | 32회 | New York Kate Oh Gallery | 갤러리 쿱 | 북촌 한옥센터 | 갤러리 두 초대전 | 호텔28갤러리 초대전 | 갤러리 쿱 초대전 | 갤러리 마레 초대전 | 박영갤러리 초대전 | 프랑스 대한민국 문화원(파리) | 베컨갤러리초대전(IBK한남동PB센터) | 갤러리포스초대전 | 장은선갤러리초대전 | 한원미술관초대전 | 알토아트페어부산(분산센텀호텔) | 매경-오픈옥션선정작가전(매일경제본사) | 명동갤러리초대전
부스개인전 | 예술의전당 6회 | 단원미술관 | 파리라데팡스(신개선문) | 일본동경 | 화지갤러리초대전 | 종로갤러리2회초대전 | 라메르갤러리초대전 | 관훈갤러리 | 한선갤러리 | 시립미술관 | 공평갤러리초대전 | 벽강갤러리초대전)
그룹전 | 키아프 | 소아프 | 베트남 아트페어 | 싱가폴 아트페어 | 마이에미 아트페어 | 미국 뉴욕 국제아트페어 | 이스탄불아트페어 | 대구아트페어 | 마니프 국제 아트페어 | 화랑미술제 및 국제 교류전 230여회
수상 |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 한국미술대전 우수상 | 마니프상 | 국제선면전일본 장려상 | 아시아 미술대전 대상 | 경향하우징아트페어 대상
작품소장 | 오쿠라호텔(마카오) | 프랑스 한국문화원 | 국립현대미술관 | SK그룹 | 동양제철화학그룹(OCI) | 파라다이스호텔그룹 | 국회의사당 | 삼성생명 | 아모레퍼시픽 | 한국인삼공사 | 호주 RMIT 대학교 | 싱가폴 SOTA국제학교 | 경기도박물관 | 마재성지본당 | 한원미술관 | 수원대학교 | 고은미술관 | 동경화지갤러리 | 공평갤러리 | 라메르갤러리 | 갤러리마레 | 한일 스틸 | 박영갤러리 | 바이올렛갤러리 | 장은선갤러리 | 명동갤러리 | 병원 및 기업체 | 개인 다수 소장
TV 방송사 드라마 협찬 | 2011년 KBS-1TV 낭독의 발견 추석특집 우주인 이소연씨와 출연 | 달과 달항아리에 대한 이야기 나눔(1시간) | 2012년 SBS TV 주말드라마 '맛있는 인생'(임채무, 예지원) | 2013년 SBS TV 수목 드라마 '그겨울 바람이 분다'(조인성, 성혜교, 김범, 배종옥) | 2013년 SBS TV 주말드라마 '돈의 화신'(강지환, 박상민, 황정음) | 2013년 SBS TV 아침드라마 '당신의 여자'(이 리, 박윤재, 임호) | 2013년 SBS TV 수목 드라마 '내연에의 모든 것(신하균, 이민정, 박희순) | 2013년 SBS TV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남상미, 조민수, 김지훈, 이상우, 이태란) | 2013년 SBS TV 월화드라마 '황금의 제국'(고수, 이요원, 손현주, 장신영) | 2013년 KBS TV 월금드라마 '루비반지'(이소연, 김석훈, 임정은, 정애리, 박광현) | 2013년 KBS TV 월화드라마 '총리와나'(이범수, 윤아, 윤시윤, 채정안, 류진) | 2014년 KBS TV 월화드라마 '태양은 가득히'(윤계상, 한지혜, 조진웅) | 2014년 KBS TV 주말드라마'참좋은 시절'(이서진, 김희선, 김지호) | 2014년 SBS TV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조승우, 이보영, 김태우, 정겨운) | 2014년 SBS TV 주말드라마 '끝없는 사랑' (황정음, 류수영, 정경호, 차인표) | 2014년 KBS TV 월금드라마 '고양이는 있다'(최윤영, 현우, 최민, 전효성, 독고영재) | 2014년 KBS TV 금토드라마 '프로듀사'(김수현, 공효진, 차태현) | 2015년 SBS TV 월금드라마 '돌아온 황금복(심혜진, 전미선, 전노민, 이혜숙, 신다은) | 2015년 SBS TV 월금 아침 드라마 '어머님는 내며느리(김혜리, 문보령, 이용준, 오영실) | 2015~2016년 MBC TV '내딸 금사월(백진희, 전인화, 손지창) | 2016년 TVN '치즈인더트랩'(박해진, 김고은, 서강준, 이선경) | 2016년 KBS2 TV'태양의 후예' (송중기, 송혜교) | 2016년 SBS TV 월금드라마 '사랑이오네요'(김지영, 고세훈, 나선영, 이훈) | 2017년 SBS TV '귓속말'(이상윤, 이보영) | 2017년 KSB2 TV '쌈마이웨이 (박서준, 김지원, 안재홍) | 2017년 KSB2 TV '란제리 소녀시대'(보나, 채서진, 서영주) | 2017년 SBS TV '달콤한 원수'(박은혜, 유건, 이재우) | 2019년 SBS TV'수상한 장모'(김혜선, 신다은, 박진우)
■ OH KWAN JIN
Mr. Oh earned his BFA at Hongik University and MFA at Dong Guk University in South Korea. He participated in over 30 solo exhibitions and major group shows. Mr. Oh has exhibited his work at the Jang Eun Sun Gallery; HANWONMUSEUM; ARTO Art fair CENTUM HOTEL; Maekyung Media Center; Myungdong Gallery; The Shrine of Art (4 times); Dan Won Art Gallery; Paris La Defense; Japan Dong Hwa Ji Gallery; Jong-ro Gallery (2 times); La Mer Gallery; Kwan Hun Gallery; Han Seon Gallery; Municipal GongPyung Art Gallery; and the Byuk Gang Gallery. His awards and grants include the Special Prize at Korea Grand Art Fair; Award for excellence at Korea Grand Art Fair; Grand Prize at Asia Grand Art Fair; and the Grand Prize at KyungHyang Housing Art Fair. He has also won awards at international art fairs in Japan and Russia. Mr. Oh has also conducted lectures at Hongik University, Dae Jin University, Cheong Kang University, Chang Won University, Shin Hung University, Hoseo University, Kyung Min University, Baek Seok University. Currently, he serves as a member of the Korea Art Association and Korea Character Designers Assoc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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