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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IAP 창·제작 발표 프로젝트 15.
이민하 展
출산의례의 재구성(The Reconstitution of the Birth Rite)
인천아트플랫폼 창고갤러리
2019. 12. 19(목) ▶ 2020. 1. 5(일) 인천광역시 중구 제물량로 218번길 3 | T.032-760-1000
출산 의례는 예로부터 성(聖)과 속(俗)이 교차하는 중요한 행사의 하나로, 삶과 죽음이 맞닿아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해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나는 임신을 통해 감정적이고 신체적인 여러 변화를 마주하면서 자신의 몸을 관찰하기 시작했고,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란 무엇인지를 반추하게 되었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태에서 “닫혀버린” 관계로의 이행.
무한한 사랑과 신뢰를 이야기하지만, 현실은 애증과 갈등으로 점철된 것이 가족이지 않을까.
출산 의례를 도와줄 4분의 참가자를 모셨다. 이들에게 가족이란 흔들리지 않는 나무의 뿌리이기도 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억압하는 칼날이기도 하며, 원하진 않았지만 낳을 수 밖에 없었던 미안함의 대상이기도 하고, 부모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길로 접어든 자식이기도 하다.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잉크는 8개월차 산모의 몸 속으로 흘러들어가, 모든 가능성이 환영받을 수 있는 세상이 여기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현현(顯現)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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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191219-이민하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