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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 宮. Palace. 展
김봄 | 김현철 | 남기선 | 안진희 | 이여운 | 이창민 | 정두희 | 정명조
1, 2, 3전시실
2019. 12. 18(수) ▶ 2020. 2. 16(일) 경기도 이천시 경충대로 2709번길 185 | T.031-637-0032,3 주최 |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은 2019년 마지막 기획전시로 <궁. 宮. Palace.>展을 준비하였다. 현대 작가 8명을 선정하여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궁을 탐구하고 재조명해보고자 기획된 전시이다.
궁은 왕족의 집이자 그들을 보필하는 신하들이 함께 머문 곳으로, 왕과 문무백관(文武百官)이 함께 모여 정사를 돌보았던 정치적이며 역사적인 장소이다. 경복궁을 비롯하여 창덕궁, 덕수궁 등은 현재에도 많은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로 전통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이처럼 궁은 한 국가의 역사적 사건을 담고 있기도 하고, 미적 수준을 대변하기도 하는 강력한 상징성을 지닌다.
1392년 조선이 건국되고 한양에 경복궁과 종묘, 사직을 준공함으로써 조선왕조 오백 년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임진왜란이라는 큰 상흔으로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이 모두 불탔는데, 이후 민심을 바로잡기 위해 조선 왕실은 궁을 재건했고, 오늘날까지 복원사업이 이어지면서 이전의 아름다웠던 궁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수많은 위기를 뒤로하고 오늘날 도심 한가운데에서 궁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크나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이번에 참여한 8명의 작가는 이런 마음을 대변했으리라 생각한다.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으로 수많은 역사를 지닌 이 건축물이 가지는 무게를 알기에 각자의 방식으로 궁을 기억하기로 한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서울에 소재한 궁을 중심으로 펼쳐진 역사와 그곳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이 향유했던 문화 등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읽어낸다. 장엄한 건축물로서의 궁의 모습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벌어졌던 사건과 인물들을 마주하고, 독특하면서도 격조 높은 우리의 문화를 다각도로 접근해보고자 한다.
안진희와 정두희는 어진을 통해 전통의 핵심을, 정명조는 한 여인의 뒷모습에서 왕비의 이야기를 담아냈으며, 이창민은 흉배를 통해 사회를 풍자했다. 남기선은 궁중회화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었으며, 김봄은 기록으로 서울을 기억했고, 김현철과 이여운은 궁이라는 건축물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게 한다. 이처럼 8명의 작가는 자신들만의 정서와 방식으로 다채로운 궁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본 전시를 통해 나만의 울림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김현철作_경복궁 복원도_106×212cm_비단에 진채_2007
이여운作_기념비-광화문_캔버스천에 수묵_81×162cm_2017
안진희作_경기전 태조 어진_183×131cm_견본 채색_2006
정두희作_영조 어진_110.5×61.8cm_견본채색_2016
정명조作_THe Paradox of Beauty #18-02_162.2×97cm_Oil on Canvas_2018
이창민作_기린흉배麒麟胸背_21×25cm_비단에 가금_2019 | Level-BURBERRY_60×50cm_비단에 금_2010
남기선作_모란도_순지에 채색_45×201cm, 2폭_2019
김봄作_2008년 2월 10일 북한산하_캔버스에 먹, 아크릴릭_181x227cm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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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191218-궁. 宮. Palace.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