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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ling in Animal 展
안나영 이용은 정현희
갤러리비움
2019. 12. 17(화) ▶ 2019. 12. 22(일)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36길 35 B1 | T.070-4227-0222
작가노트
안나영 소우주인 우리의 뇌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wrinkle of life, 성장과 소통의 작은 우주 cocoon, 그리고 아프리카 여행으로 풀어간 Jambo Mambo, 나의 반려견 밤비&씨엘 그리고 유기견 이야기, 와인을 주제로 한 fine wine day, 커피 주제로 한 coffee break, 펠트 컷팅으로 계절과 시간을 의인화한 12Month과 그 확장인 상상을 흩날리는 머리칼로 형상화한 Imagino 시리즈등 작은 주제별로 되어있는 그림들은 소소한 나의 일기, 기록입니다. 그림도 작가의 삶에 따라 나이를 먹고, 새로운 계절을 만나고,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합니다. 그 시간 시간, 내 자신과 가족과 사람들과 끊임없는 소통을 하며 내게 특별한 감정을 안겨 주는 일상들의 속삭임. 시간의 향수들을 작은 단막극 형식으로 풀어 내고 있습니다.기분좋게 흥얼거릴만한 노래, 호기심의 촉이 반응하는 현상, 혹은 예고없이 공기중에 떠다녀서 나의 신경끝을 붙잡는 이미지들을 하얀 캔버스 또는 작은 목각인형에, 작은 무대에, 작은 책에 담아 내는 작업을 합니다.
이용은 불경 속 ‘향 코끼리’에서 모티프를 가져왔다. 불교에서 향 코끼리는 불법을 깊이 깨달은 사람을 비유하는 말이다. 하지만 종교를 떠나, 깨달음을 얻은 사람 하나가 다른 사람에게 감화력을 가져서 향기로운 바람이 사방으로 흘러 넘치게 한다는 뜻만은 그림에 담고 싶었다. 향은 깨달음을 얻은 사람이 향기로운 바람을 사방으로 흘러 넘치게 한다는 뜻이며, 그림에서는 고정관념과 선입견이 없이 표현된 대상이 보는 이에게 향과 같이 전해짐을 뜻한다. 그 향이라 함은 그린이의 주장이나 생각이 아니라 보는 이가 자유롭게 느끼는 개개인의 향이다. 보는 이가 자유롭게 느끼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그리는 이는 그리는 대상을 관념 없이 ‘무상(無想) ’으로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무상’이 곧, 나의 ‘이상’이며 내가 추구하는 ‘이상향’이다. 매화는 동양예술에서 향을 내뿜는 대표적인 꽃으로 많이 등장한다. 매는 향기와 아울러 눈을 걷히며 제일 먼저 꽃피우기에 곧은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데, 이는 장애물의 방해를 무너뜨리고 앞으로 전진하여 나아간다는 코끼리의 습성과 맞물린다. 그리하여 향을 표현한 꽃과 코끼리를 합하여 ‘꽃끼리(flowerphant)’라는 합성어로 코끼리를 새롭게 재해석 한 바이다.
정현희 사람들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경제활동을 하며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살아가고 있다. 지금도 나는 누군가와 연결 되어 있으며,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은 불가능한 존재라는 것, 이 사회를 살아가려면 어쩔 수 없이 서로 얽혀있어야만 하는 모습을 형상화 하고 싶었다. 그러한 관계와 감정들을 나로 대입시켜 눈도 삐뚤 코도 삐뚤 재미나게 다르게 은유적으로 표현하려고 했으며, 각기 다른 색은 사람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표현 하고 있다. 또한 동물도 좋아하여, 이러한 험난한 세상에서 어떻게 보면 가장 원초적인 모습인 서로 부둥켜 안고 있는 모습을 통하여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반려동물을 주제로 하여 서로 교감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주로 고양이를 그리고 있으며 그 외 다양한 동물들도 그리고 있다. 나는 나의 이야기,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 정현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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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vol.20191217-Falling in Animal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