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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초록을 만나다 展
아트스페이스 광교
2019. 11. 29(금) ▶ 2020. 3. 29(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하동 864-10 | T.031-228-4104
2019년 11월 29일부터 2020년 3월 29일까지 아트스페이스 광교에서 열리는 《뜻밖의 초록을 만나다》展에서는 광교 도심과 호수공원을 배경으로 현대인과 도심 속 자연의 관계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광교는 ‘신도시’와 ‘숲과 호수’라는 대립적 성격의 공간이 공존한다. 현재 광교의 모습은자연을 현대인의 삶의 공간 안에 담아내기 위한 균형과 조정의 결과물이자, 현대인이 자연과 공생하기 위한 가장 현대적인 방식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11인의 작가들은 이러한 광교의도시 생태적 특징에 대한 연구와 이해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들의 다채로운 시선으로 바라본 광교의 초록은 관람객들에게 그동안 곁에 머물렀지만 깨닫지 못했던 자연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본 전시는 세 가지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섹션 ‘초(草)’는 단순한 풀의 의미를 넘어 생태와 환경을 아우르는 확장된 개념이다. ‘호수공원’이라는 범주화된 개념 안에는 사실 그 안에 존재하는 수많은 요소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지각해 볼 수 있다. 두 번째 섹션 ‘록(綠)’은 ‘녹색’의 의미 속에 담긴 규정된 상태의 자연을 의미하며, 작가 개개인이 자연을 규정하는 방식에 대한 시선을 제공한다. 마지막 ‘만나다’에서는 작가들의 시선을 통해 광교 도심과 호수공원의 관계를 조명하고, 서구적 자연관을 바탕으로 조성된 도심 속 호수공원의 한계를 인지하고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향성과 태도를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 다음 해의 봄을 준비하는 11월의 끝자락은 역설적으로 초록이 가장 빛날 수 있는 시기이기에, 이번 전시를 통해 겨울의 도시 속 뜻밖의 초록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 더불어 인간과 공존하기 위한 현대적인 자연의 부자연스러움 또한 자연과의 공존을 위한 인간적인 시도라는 것, 그리고 조금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관계임을 다시금 상기할 수 있는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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