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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홀저 展
당신을 위하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2019. 11. 23(토) ▶ 2020. 7. 5(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30 | T.02-3701-9500
『MMCA 커미션 프로젝트』는 현대미술의 가능성과 미래적 비전을 제시하는 국제적인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미술관 공간에 새로운 담론을 이끌어 낼 작품을 선보이고자 마련된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2019년에는 텍스트를 사용하여 집단의 문제 그리고 개인의 불안감 등의 이슈를 다루는 미국 작가 제니 홀저(1950~)의 새로운 커미션 신작을 소개한다. 이번 MMCA 커미션 프로젝트 《당신을 위하여: 제니 홀저》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서울박스와 로비, 과천의 야외 공간 등 미술관의 공용 공간을 예술가의 무대로 사용하며 작가의 작품세계와 새로운 공간 해석을 드러내는 커미션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홀저는 1970년대 후반부터 뉴욕 거리에 익명의 포스터를 붙이기 시작했다. 이 시리즈는 <경구들(Truisms)>로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모순되는 관점과 논쟁을 불러 일으키는 간단하면서도 솔직한 문장들이 알파벳 순으로 배열된 작업이다. 작가는 지난 40여 년간 역사 및 정치적 부당성과 사회적 문제를 다루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텍스트를 티셔츠와 모자, 명패, 돌 조각, 전광판, 건축물, 자연 등 다양한 매체에 적용하여 대중에게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모든 작품에서 홀저의 텍스트는 열린 해석과 논쟁으로 대중의 참여를 유도하고 대화를 촉발시킨다. 또한 그의 작업은 권력의 남용, 전쟁, 성 불평등과 같은 현대 사회의 문제를 공론화하고, 소외되고 배제된 이들의 목소리를 드러내며 공공 담론의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당신을 위하여: 제니 홀저》는 포스터, LED 사인, 돌 조각과 같이 작가가 텍스트로 관객과 소통하고자 사용했던 대표적인 매체들을 미술관의 내 외부 공간에서 함께 선보인다. <선동적 에세이와 경구들>은 언어를 매체로 탐구하는 초기 포스터 작업으로 이 중 ‘경구들(Truisms)’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최초로 한글로 구현되어 관람객과 적극 소통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를 담았다. 포스터와 더불어 과천에는 미술관의 자연 풍경과 조화를 이루는 석조 다리 위에 작가가 선정한 11개의 ‘경구들’을 조각한 영구 설치 작업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이 우연히 마주한 텍스트를 통해 일상을 환기하고, 사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서울관 서울박스에 설치된 기념비적인 LED 신작 <당신을 위하여>는 김혜순, 한강, 에밀리 정민 윤(Emily Jungmin Yoon),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Svetlana Alexievich), 호진 아지즈(Hawzhin Azeez)등 다섯 명의 현대 문학 작가의 글을 통해 ‘여성’의 목소리를 전면에 내세운다. 함께 선보이는 이들의 작품은 여성들이 일상적 삶에서 혹은 비극적인 갈등의 시기에 겪는 폭력, 희생 그리고 친절에 관한 이야기를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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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vol.20191123-제니 홀저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