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과 도봉을 듣다

 

이호신 생활산수 展

 

 

 

JCC아트센터

 

2019. 11. 15(금) ▶ 2020. 1. 31(금)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경궁로 35길 29 | T.02-2138-7373

 

www.jeijcc.org

 

 

여성봉 바위에서 본 오봉과 북한산의 밤_한지에 수묵채색_170ⅹ267cm_2014

 

 

(재)재능문화에서 운영하는 JCC미술관(관장 안순모)은 이호신 초대개인전 <북한산과 도봉을 듣다-이호신 생활산수전>을 개최합니다. 이호신화백은 이미 오랜 시간 우리의 산하와 마을, 문화유산 등을 그려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2014-2015년간 두 번의 사계절과 2019년의 신작으로 제작한 북한산과 도봉산을 그린 작품 150여 점 중 40점 가량의 작품이 전시됩니다.

 

이호신화백은 서울의 진산인 북한/도봉산이 지닌 자연의 아름다움을 나누고 우리 문화유산을 기록하지 않을 수 없기에, 부단히 북한/도봉산을 오르며 현장을 화첩에 옮기고 재구성하여 화폭에 담았습니다. 작품은 ‘생활산수’로서 오늘의 인물들이 함께하여 마치 그 풍광 속에 깃들어 있는 듯 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이른바 우리시대의 산수풍속도입니다.

 

정민 교수(항양대)는 그가 그린 북한/도봉산 그림을 보고 이렇게 평합니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특별히 생활산수를 표방했다. 관념으로 풍경을 채색하지 않고, 그의 그림 속에는 등산복을 등산객과 나들이 나온 행락객들의 모습과 원경 속 도시의 아파트가 산수와 따로 놀지 않고 함께 어우러졌다. 말 그대로 실경산수요, 오늘의 삶이 녹아든 생활산수인 셈이다.

 

그는 이번 연작을 위해 새벽에 올라가고 밤중에 올라가고, 봄에 갔다가 여름에 가 보고, 가을을 느껴서 겨울을 그렸다. 갔던 데를 또 가고, 방향을 바꿔 오르기를 수도 없이 되풀이했다. 갈 때마다 다르고, 계절마다 차이 나는 느낌이 그의 화폭 위에 영동(靈動)하는 생기로 살아남았다. 그 장한 붓끝은 전체를 보되 부분을 놓치지 않았다.

 

…… (중략) ……

 

디테일 하나하나를 분명히 손꼽아 가리킬 수 있는데, 막상 현실에서는 결코 만날 수 없고 존재하지 않는 장면들이다. 이 불가능한 일을 그는 귀신같이 포착해 화면 위에 붙들어 맨다.

 

정민, 「대관소시의 세계」(『북한도봉 인문진경』, 도서출판 다빈치, 2019) 중에서 발췌

 

<북한산과 도봉을 듣다-이호신 생활산수>전에서는 북한/도봉산의 면면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약 3m의 대작으로부터 각각의 봉우리, 자연과 어우러진 우리 문화유산인 사찰과 탑 그리고 근경의 특징적인 북한/도봉산의 생태까지 다채롭게 소개됩니다. 더불어 현장에서 사생한 화첩을 통해 작품제작의 과정을 볼 수 있고, 영상을 통해 작가세계의 면모를 만끽 할 수 있습니다.

 

수십 년간 인문정신 속에서 사생해온 작품들을 통해 이호신 화백의 눈과 손을 거쳐 새로이 드러난 북한산과 도봉산의 진면목을 재발견하고, 산수화가 지금보다 더 가까이, 생활 속에 다가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북한산의 밤_한지에 수묵채색_177ⅹ270cm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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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91115-이호신 생활산수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