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브 갤러리 개관기념 특별展

 

' 인식에 대한 재인식 '

 

이승택 | 이건용 | 차주만

 

 

 

 

 

2019. 11. 15(금) ▶ 2019. 11. 24(일)

Opening 2019. 11. 15(금) PM5.

서울특별시 마포구 신촌로 2안길 42 | T.010-3931-6460

- 갤러리현대 자료제공 -

 

https://grovegallery.modoo.at

 

 

- 인식에 대한 재인식 -

 

사색의 공간 Grove Gallery 는 ‘낮선 새로움의 근원지’ 란 모토로 세상 사람들과의 만남을 시도한다. 그 첫 시도로 계획되어진 개관기념 특별전은 이미 앞서 진행한 개관전Ⅰ. Blue Wave - ‘너는 나의 반영이고 나는 너의 반영이다’ 이란 주제전은 비교적 젊고 힘 있는 40~50 대 중심의 15명의 작가들로 장르 구별 없이 다양한 영역에서 유의미하게 활동하는 작가들로서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남기고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기획Ⅱ 전시는 국내외적으로 독보적인 미술세계를 구축하며 한국의 현대미술을 견인하고 있는 두 분의 원로작가와 조각과 설치미술로 독창적인 작업세계를 드러내고 있는 중견조각가이다. 그르브 갤러리가 추구하는 ‘낮선 새로움’ 에 가장 적절하게 여겨지는 이들은 이승택, 이건용, 차주만 작가이다.

 

미술의 존재방식은 역사 속 시대의 흐름 속에 그 모습을 달리하며 존속되어왔다. 다원화시대에 전통적 방식의 미술뿐 아니라 모든 것이 미술이 될 수 있는, 미술의 영역과 가치는 가히 미술의경계가 어디까지인지라는 의문의 지점까지 확장시켜왔다. 미술에 대한 기존관념을 파괴하는 일련의 작업들은 우리를 더 넓고 깊은 미지의 예술세계로 유영케 한다. 미술의 역사는 기존의 미술 가치를 밟고 탈하는 반복적 과정을 통해 새로운 미술로 진화되어왔으며 이 과정은 현재도 유효하고 미래도 유효할거이라 여겨진다. 작가에게 있어서 어떤 대상을 투영하는 미의식에 대한 인식의 과정과 인식화 된 것에 대한 재인식의 과정은 전위적 행위로 이끄는 전해질 같은 것이다. 인식에 대한 재인식, 그 문제의식의 집요함과 통찰, 일관된 성실함이 더해져 우리 앞에 새로운 예술이 놓여지게 되는 것이다.

 

모험 그리고 모험,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의 아방가르디스트(Avant-gardist) 이승택 작가를 정의하기란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분명한건 그 방대한 예술실험의 저변에는 ‘안티(Anti) 정신’ 이 자리한다. 기성의 형식과 가치에 반하는, 그가 제시한 예술적 결과물들에 대해 우리는 예술이란 무엇인가? 라는 매우 근원적인 질문을 갖게 만든다. 그의 안티정신은 그에게 예술과 삶이 분리될 수 없었고, 주류집단, 주류가치와의 유리된 자의적 삶은, 반 예술에 천착한 그의 일상의 태도로부터 기인한다 하겠다. 기성미술과 일체의 타협과 교류없이 오로시 스스로 존재하며 발하는 이승택의 미술은 ‘세상을 역행하면 저절로 예술이 보인다‘ 라는 그의 말처럼 우리에게 친절하지도, 일반적이지도 않지만, 좀처럼 경험하지 못한 흥미로운 낮선 미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한다.

 

누군가에게 있어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는 이 명언을 순간 의심케 만든 건 ‘인생은 짧고 예술도 짧다’라는 이건용작가의 도발적인 선언에 있다. 이 특별한 선언은 우리에게 있어 이건용작가의 예술을 보고 읽고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된다. 그의 주된 일련의 작업들, 설치미술과 행위예술, 신체적 회화 속에 드러나는 일회성, 즉흥성, 우연성, 가변성, 등은 플럭서스의 전위의식과도 상통한다. 한국현대미술에 있어서 1970년대 ‘ST조형미술회’ ‘AG’ 그룹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참여하며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경향을 이끌어온 그는 한국미술의 생태계의 지평을 넓히는데 중추적 역할을 해 온건 명약관화 한 사실이다. 미술을 대하는 그의 태도와 그에 따른 획기적인 작업행위들은 우리로 하여금 미술의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사고를 제공한다.

 

접하지 않은 조형의 산맥을 타고넘는 탐험가 차주만 작가는 앞에서 언급한 두 작가들에 비해 비교적 젊은 중견작가이지만 ‘인식에 대한 재인식’을 되세김질 하는 천연적 체질은 두 분의 대가 못지않다. 그가 구사하여 내 놓은 독특한 조형이 주는 즉흥적 감흥은 우리를 때론 그의 작품 앞에 오랫동안 발걸음을 머물게 하며 깊은 사유의 세계로 인도한다. 이렇듯 깊고 묵직한 사유의 이면에는 면도칼처럼 예리하고 날카로운 독특한 작가만의 예술적 인식의 방식을 엿볼 수 있는 지점이 있다. 그에게 있어 재료는 서술을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경계없이 재료를 차용한다. 한편, 그의 작품은 일관성 있게 매우 간결한 방식을 취하는 특징적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그 간결함의 확장성은 그만이 발하는 독특한 매력이며 그를 주목하게 하는 이유기기도하다.

 

예술의 지평을 확장하고 예술이란무엇인가? 라는 질문과 함께 기획된 그르브갤러리 개관기념특별전 ‘인식에 대한 재인식’ 전시에 기꺼이 작품을 제공해주신 이승택, 이건용, 차주만 작가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더불어 본 전시가 있기까지 전시디렉팅을 도맡아온 이현정 디렉터님 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박 치 수 미술학박사

그르브 갤러리 부관장

 

 

이승택作_지구 놀이(북경 자금성 앞)_1994

 

 

이승택作_분신하는 현대조각_1984_퍼포먼스

 

 

이승택作_드로잉_1966_노끈 종이_가변설치

 

 

이건용作_2016년 갤러리 현대에서 열린 개인전 (신체드로잉76-3)

 

 

이건용作_신체드로잉 76-1_1976년 여름

 

 

이건용作_신체드로잉 76-3_1976

 

 

차주만作_동방명주_불탄나무_2008

 

 

차주만作_어떤 생명체의 흔적_유리병_2015

 

 

차주만作_광야_stainless steel_127x182cm_2018

 

 

 

 

 
 

이승택 | LEE SEUNG TAEK

1932 함경남도 고원 출생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학과 졸업

개인전 18회 | 서울, 베니스, 런던, 뉴욕, 도쿄

주요 단체전 | 2019 - 세상에 눈뜨다: 아시아 미술과 사회 1960s-1990s - 도쿄국립근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싱갈포르 국립 미술관 | 2017 - Rehearsals from the Korean Avant-Garde Performance Archive - 영국문화원, 런던 | 2016 - Postwar: Art Between the Pacific and the Atlantic, 1945-1965 - 하우스데어쿤스트, 뮌헨, 독 | 개관 30주년 기념전: 달은, 차고, 이지러진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 2016 부산비엔날레: 혼혈하는 지구, 다중지성의 공론장 - 부산시립미술관 | L’ALMANACH 16- 르 콩소시움, 디종, 프랑스 | 2015 - 거의 아무 것도 아닌 - 마리안 굿맨 갤러리, 파리 | 프라하 비엔날레 6- 화물역사, 프라하, 체코 | 2010 - 제 8회 광주비엔날레 : 만인보- 광주시립미술관 | 한국의 행위미술 1967-2007-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2006 - 한국미술 100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2004 - 부산비엔날레: 문화에서 문화로- 부산시립미술관 | 2001 - 한국현대미술의 전개: 전환과 역동의 시대 (1960년대 중반-1970년대 중반)-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1997 - 호랑이의 눈으로- 엑시트 아트, 뉴욕 | 1996 - 한중일 국제 : 불의 기원과 신- 사이타마현립미술관, 사이타마, 일본 | 1995 - 제 5회 국제구두상자조각전- 대만성립미술관, 타이충, 대만 | 1992 – 현대미술전 - 도쿠멘타 할레, 카셀, 독일 | 1985 - 국제조각심포지움 국제환경조각전- 아오모리 아트센터 | 1983 - 한국현대미술전 - 비스콘티아 홀, 밀라노, 이탈리아 | 1982 - 현대종이형성전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1977 - 제 11회 상파울루 비엔날레- 비엔날레 파빌리온 | 1969 - 제6회 파리비엔날레- 파리시립현대미술관

주요수상 |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 김세중조각상 | 은관문화훈장 | JCC예술상 | JCC미술관

 

이건용 | LEE KUN YONG

1942 황해도 사리원 출생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 동대학원수학 | 계명대 미술교육 대학원졸업

개인전 28회 | 서울, 미국, 중국, 호주 등

2019 - 現身현신. 이건용 Form of now - 페이스갤러리, 서울 | 이건용 - 이어진삶. 부산시립미술관 | 2018 - 이건용展 - 페이스갤러리 북경 | 2017 - 리허설 1960년대 - 1970년대 한국아방가르드 퍼포먼스 - 주 영국한국문화원 | 2017 - 언더그라운드 전 - 아산갤러리, 천안분관 | 2016 - 이벤트-로지컬 - 갤러리현대, 서울 | 2016 - 달은차고, 이지러진다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2016 - 경기도 미술관 10주년특별전 ‘백화만발 만화방창’ | 2015 - 한국미술의거장 3인의 동거동락 - 남산골한옥마을 | 2014 - 달팽이걸음 이건용 - 국립현대미술관,과천 | 2014 - 부산비엔날레 특별전 - 한국현대미술 비엔날레 진출산50년 | 2010 - 한국현대미술의 스펙트럼 - 카오슝시립미술관, 대만 | 2007 - 이건용LA전 - 더 모던아트 갤러리 | 2000 -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 한일현대미술의 단면 | 1989 - 망각의물 (水) 설치 - 나우갤러리, 서울 | 1983 - 이건용 설치와드로잉 - 관훈갤러리, 서울 | 1979 - 포르투갈 LIS 리스본 국제전 대상 수상 | 제15회 상파울로국제비엔날레 (달팽이걸음) 퍼포먼스 | 1975-79 퍼포먼스(이벤트 - 로지컬) 시리즈발표 | 1973 - 제8회 파리국제비엔날레 (신체항71-73)출품 | 1971 - ST창립 전 및  AG전  참가 | 1969 - ST (Space &  Time) 조형미술회 조직

수상 | 한민족문화대상 | 이인성미술상 | LIS리스본 국제전 대상

 

차주만 | CHA JOO MAN

1965년생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학과졸 | 홍익대학교 대학원 조소학과졸

개인전 12회 | 서울, 부산, 전주, 상하이

주요전시 | 2018 - 평창문화올림픽 DMZ 아트페스타 - 고성DMZ박물관 | 2015 - Montreux 조각 비엔날레 - 스위스 Montreux | 2011 - 모스크바 비엔날레 스페셜프로젝트 | 2006 - 부산비엔날레 조각프로젝트 “Homage to the Earth” - 누리마루공원-부산시 | 2002 - 부산비엔날레 바다미술제 - 해운대해변 - 부산시 | 2014 - 뉴 미디어 르네상스 전 - 양평군립 미술관 | 2013 - 한일현대미술전 - Shmizu Gallery - YOKOHAMA | 2013 - 이대개교127주년 특별기념전 '미술,바람에날다' - 이대박물관 근현대미술관 | 2011 - 에코 싸이언스 국제 설치예술제 - 대전계족산 | 2010 - 상하이KIC 아트센타 기획초대전 'Stand at the Boundary Between Light and Dark' | 2010 - 상하이국제 엑스포기념 상하이 한국문화원초대 '한,중 현대미술작가전' | 2009 - 대한민국환경과 자연 미술제 "생성과 순환 - 광주시립미술관 상록분관 | 2007 - Zhao gallery개관기념전-"한, 중 현대미술 Blue Waves"전-상하이 | 2007 - 9회 상하이 국제 예술제 현대미술전 - Shanghai International Art Center | 2006 - "SATELLITE" Shanghai2006 "Civilization-Urbanization/Art" - Creative Shanghai | 2004 - 전북 도립미술관 개관전 | 1995 - 광복50주년기념 통일염원조각전-서울예술의전당 | 1995 - 의식의 확산전-일민미술관 | 1995 - 광복50주년기념 통일염원 조각전 ‘우수상’수상 - 서울예술의전당 | 1993 - 1회 오이타 조각 공모전 "우수상"수상.- 일본 아사꾸라후미오 기념미술관 | 1992 - 설치그룹 ‘마감뉴스’ 조직

서울 시립대학교, 조선대학교, 경희대학교, 국립군산대학교 강사. 호원대학교 객원교수 .

Email | wnaks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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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91115-인식에 대한 재인식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