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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g soo mo 21th solo Exhibition
정수모 展
몽유도원경 - 夢遊桃源境 Dream of peach blossom landscape 설치미술, 평면, 드로잉
몽유도원경1_90.9x72.7cm_캔바스,아크릴_2019
선광 미술관
2019. 11. 1(금) ▶ 2019. 11. 7(목) Opening. 2019. 11. 1(금) PM 6:00 인천광역시 중구 신포로 15번길4 | T.032-773-1177
몽유도원경2_90.9x72.7cm_캔바스,아크릴_2019
조그맣게 물감을 만들어 부서지지 않게 차곡차곡 쌓는다. 촘촘히 쌓으려 나무 골조와 낡은 조각을 기워 붙인다. 쌓으면 부서지고 또 쌓으면 허물어지지만 다시 쌓는다.
작은 물감이 모여 하나씩 쌓은 흙덩이에 균열이 생기며 조금씩 무너진다. 쌓거나 무너짐이 만들어내는 긴장 속에서 언제인지 떠올릴 수 없는 기억과 얼룩진 흔적이 엉겨 붙는다. 어릴 적 만든 모래성과 계곡, 그리고 울타리에 꽂은 나뭇가지가 아직도 꽂혀 있다
쌓다가 허물던 반복적 몸짓들에서 작은 형상들이 나타난다. 아련한 기억 속을 헤메다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난다. 시간을 거슬러 태고적 땅의 숨소리를 찾아 떠난다. 잊혀진 시간과 기억의 조각이 앙금이 되어 서서히 떠오른다. 허물어져가는 폐허 속에서 남겨진 흔적이 겹겹이 쌓여 시간을 축적한다. 지나간 땅의 그림자가 노스텔지어로 다가온다.
뿌연 안개가 걷히고 서서히 자태를 드러내며 다가온 숨소리의 기억은 투명한 유리를 통해 시간을 탈색시킨 듯, 일견 무표정한 형상은 잊혀진 기억 저편으로 나를 움직여 놓았다. 그 길은 어릴 적 놀던 모래성의 아릿한 추억과, 더 멀리는 태고의 황토 빛 흙 벌판의 회상으로 통하는 길이다. < 작업 노트에서 >
몽유도원경3_84.1x59.4cm_캔바스,아크릴_2019
나뭇가지와 거적대기 집, 벽돌 건설장면에서 지금의 찰흙 쌓아 올리기까지, 테라코타와 최근의 경질도기 작품에 이르는 정수모의 수많은 작품 제작의 전 과정은 수행자의 화두 찾기였다. 작가는 말한다. 작품에 대한 열망에 대단한 계획을 세우고 욕심을 내서 만든 작품은 타작이었고 지치고 기진하여 모든 것을 포기하고 몸만 움직여 물감을 올렸을 때 작품을 만나게 되더라고. 사실 그것은 무심하게 쌓아 올린 물감 덩어리 일 뿐이었다. 나는 언젠가 무심하게 밭갈이 하는 농부의 모습에서 수행자의 참 모습을 본적이 있다. 그것은 무심한 일로서 자연스러운 세계를 들어내는 것이다. 작품에 순수하게 일의 흔적이 묻어 있을 때 리얼리티가 생긴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장인의 손맛을 잃어 버렸는지도 모른다. 자연의 아름다움 그것은 여전히 무심 처 에 있었다. < 작가 강하진 >
몽유도원경4_84.1x59.4cm_캔바스,아크릴_2019
몽유도원경5_95x74cm_종이, 아크릴_2019
몽유도원경-부유지_가변크기_스텐,도조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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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모 | Chung soo mo
1975 년 경희대학교 졸업 | 1977 년 홍익대학교 대학원 졸업 | 1996 년 프랑스 베르사이유 에꼴 데 보자르 졸업
개인전 | 프랑스 파리 에티엔 코상 갤러리외 21회
단체전 | 2019 인천조각가협회전 (지오비움 갤러리) | 2018 동시대와의 교감전 (지오갤러리) | 2016 조각을 더하다 전 (천안 리각미술관) | 2016 서울-교토 Art message 6000 전 (일본 교토 비와호 갤러리) | 2015 한국-폴란드 국제교류전 (부평 미술관) | 2013 카스트 전시회전 (독일 카스트 시립미술관) | 2008 인천 상해 국제조각전 (상해 미술관 ) | 2006 부산비엔날레 조각 프로젝트 특별전 (부산 APEC 나루공원) | 1998 제1회 서울세라믹 비엔날레 특별 작품전 | 한국 현대 작가 19인 초대전 (서울 시립미술관) | 1996 프랑스 현대 건축 미술전 (프랑스 베르사이유 건축미술관) | 1988 올림픽한국현대미술전 (국립현대미술관) | 1985 아세아 현대 미술제 (일본 후쿠오카 시립미술관) | 1985 Shoe Box 국제 조각초대전 (미국 위스코신 미술관, 하와이대학 미술관, 오클라호마 미술관, 테일러 미술관, 알라바마 아트센터, 샌 디에고 미술관, 샌 버나디노 미술관, 카나다 온타리아 미술관, 토론토 미술관 ) | 1985 국립 현대미술관 기획 청년작가전 (국립현대미술관) | 1984 후앙 미로 국제 드로잉전 (스페인 바르셀로나) 외 250회 전시
경희대 교육대학원 객원교수, 주임교수 역임 | 한국조각가 협회 회원
E-mail | twinjj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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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191101-정수모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