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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UNKER 초대전
조은령 展
내부의 외부 : 迷宮
2019. 10. 29(화) ▶ 2019. 11. 16(토) Opening 2019. 11. 2(토) pm 6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잔다리로 70
내부의 내부-20101015_linen에 채색_100x24cm(each)_2019
내부의 외부 : The Labyrinth
바스락거리는 풀잎의 스침이 들린다. 그 속에 숨어있던 작은 새의 푸드덕거림이 들리기도 한다.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지 아니면 아무런 동요도 없는 적막함 속인지조차도 헤아리기 어려운 하나하나의 풀, 난초, 이파리들이 살아있음을 오히려 역동적으로 뿜어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생명체들과 함께 존재하고 있는 조은령작가의 작업실이 풀잎의 사각거림과 작은 새의 푸드덕거림을 커다란 기름종이에 함께 물성을 품고 장막처럼 세워져 있다. 예부터 우리의 조상과 함께해온 사군자의 풀잎과 그것에 공생하는 여러 주변 요소들을 때로는 전통의 의미에 충실하게, 때로는 너무나도 파격적인 컬러와 대담한 시도를 진행하고 있는 조은령작가의 작품들이 A BUNKER에서 THE DH ART의 기획으로 10월 29일 (화) - 11월 16일까지 전시된다.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의 세필에서 시작된 작품은 칼날과 같은 펜의 힘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이어지고 이들의 조화가 거칠고 험한 붉은 벽돌 위에 놓여지면서 전체가 하나의 대작으로 완성된다. 이번 전시 제목인 "The Labyrinth" 안에 있는 조은령작가의 작업세계는 같은 곳을 돌고 도는 미궁이 아닌 더 나은 출구를 향해 꼬여있는 실타래를 풀어나가는 길 위에 있음이 분명하다.
내부의 내부-20190719_종이에 먹_46x38cm(each)_2019
내부의 외부 : 迷宮
갤러리 A-Bunker의 내부는 붉다. 붉은 벽돌이 견고하고도 느슨하게 쌓여서 벽이 되었고 바닥이 되었다. 오랜 시간 그렇게 지내 온 벽돌은 처음부터 하나이었던 듯 개별성은 사라지고 내부가 되었다. 나의 내부이다. 이 내부에 외부 벽이 들어왔다. 남산 성곽길 The 3rd Place의 작업공간이 이곳에 들어 왔다. 내부의 내부이며 내부의 외부다. 그 벽들이 내가 되었고 이 벽들이 나의 경계가 될 것이며 나의 경계다. 나의 Labyrinth. 나는 그 속을 배회한다. 이곳에서 여전히 희생물이 배회하고 미노타우로스가 배회하고 영웅이 배회한다.
내부의 외부-20190720_linen에 먹_160x440cm_2019
迷宮. 자존적인 정체성 혹은 배타적인 경계-20190725_트레이싱지에 펜_250x61cm(each)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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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은령
1991. 2 서울대학교 미술대 동양화과졸업 | 1995. 8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원 동양화과졸업
개인전 | 2018. 4 시간의 문 (The 3rdPlace 남산. 정다방 프로젝트 개인초대전) | 2017. 9 Echoes-대나무 숲으로 그리고 대나무 숲으로부터 (불일미술관 초대) | 2016. 11 미궁-자존적인 정체성 혹은 배타적인 경계 (Dos 갤러리기획) | 2013. 7 한국화 힐링을 만나다. (LeeSeoul 갤러리 기획) | 2010. 2 書架에서 기억의 그림자를 만나다. (SPACE MOVIN기획) | 2008. 9 내 마음의 은유 (신한 private bank, art n'company) | 2008. 5 현실의 틈. 기억의 흔적 (GS갤러리'THE STREET') | 1994. 3 제1회 개인전 (관훈갤러리 1층)
그룹전 | 2019. 8 암흑물질 (충무아트홀) | 2018. 9 인천여성비엔날레 | 2015. 10 17th CONTEMPORARY ART FAIR ZURICH | 2014. 12 음풍농월 사군자 풍류에 빠지다. (월전 미술관) 외 그룹전 다수
수상 | 2018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시각예술 프로젝트 선정 | 1992. 9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 1991. 5 제2회 MBC미술대전 한국화부분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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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191029-조은령 초대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