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 잉젠베어 展

 

 

 

갤러리LVS

 

2019. 10. 4(금) ▶ 2019. 10. 26(토)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 27길 33 | T.02-3443-7475

 

www.gallerylvs.org

 

 

 

 

갤러리LVS(신사동)는 프랑스 도예작가 실비 잉젠베어(Sylvie Enjalbert)의 국내 첫 대규모 개인전시를 2019년 10월 4일부터 10월 26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은 ‘Sylvie Enjalbert’, 작가의 이름으로 작가의 작업 전반을 아우르는데 집중한다.

도자기는 작가의 손에서 세심하게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완성된 형태는 자명하고 익숙한 동시에 어디에도 뿌리를 두고 있지 않다. 그녀의 작품은 명확한 장소, 시간, 또는 문화와 엮어질 수 없으므로 보편적인 도자기의 표본이 된다. 3/20인치(4mm) 두께의 작품 벽 안에 새겨진 엄지손가락의 흔적은 작가가 작품 바깥쪽을 연마하는 동안에 자그마한 파도와 같은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것은 각 작품의 영혼을 나타내며 단순한 손가락 자국은 움직임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녀의 작품들은 보편성을 위해 분투하며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여운을 준다. 코일링의 마지막 단계를 끝내고 난 이후에는 작품을 수정하거나 주둥이를 자르지 않음으로써 작가의 손길을 시각적으로 드러나게 한다. 작가는 느릿하고 꼼꼼한 작업을 통해 심플하고 자명하게 나타나는 형태에 도달하고자 하며, 균형을 찾는 과정은 도자기의 바닥부터 시작해서 전체적 형태로 계속된다. 간소함, 각각의 작은 손잡이, 조심스레 만들어진 곡선은 빛을 발하고 보는 이의 시선을 오랫동안 머물도록 한다.

작가의 작업실은 남서부 프랑스의 성 바오로에 위치해 있는데, 그 곳을 방문한 루시 브리슨 기자는 작업실에서 보이는 "남미의 아타카마 산맥과 피레네 산맥의 무성한 초록빛 비탈길 간의 대비는 그토록 극명할 수 없다. 작업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피레네 산맥은 구름에 뒤덮인 모양새가 인상깊었다" 고 말했다. 실비 잉젠베어가 실현해내는 볼륨은 마치 메아리와 같다. 작가의 독창적이기도 하면서 보편적이기도 한 작품들은 도자기에 대하여 한번 더 생각하게 한다. 작가는 쓰임새가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애쓰지 않지만 작품들은 그 연장선에 있다. 누군가 작가의 작품이 그릇인지 조각품인지 질문하면 그녀는 바닥과 전시대에 동시에 작품을 설치함으로써 불확실함을 심어주곤 한다.

본 전시에는 올해 2019년도에 제작된 신작 24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모두 한국에서의 이번 개인전시를 위해 제작된 작품이며 거칠고 투박한 표면을 가지고 있지만 색은 차분하고 고요하다. 스페인 사기토를 사용하여 가마에서 소성되면 푸른빛이 도는 검정, 금빛의 갈색, 황토색의 세가지 주요 색상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세가지 톤의 작품들이 모두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다.

작가는 세계 각국의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경험을 쌓았으며, 한국, 중국, 일본, 유럽 각지에서 수차례의 전시에 참여하였다. 실비 잉젠베어의 작품은 파리 지방시 쇼룸과 일본 시가라키현의 도자 문화공원 등에 소장되어 있다. 10월 5일에는 아티스트 토크가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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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91004-실비 잉젠베어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