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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동대문디자인플라자
2019. 9. 7(토) ▶ 2019. 11. 10(일) 서울시 중구 을지로 281
집합도시 COLLECTIVE CITY 함께 만들고 함께 누리는 도시 예나 지금이나 도시는 경합의 장이다. 도시는 본질적으로 절충의 공간이자, 다양하고 복잡한 주제와 상황으로 이루어진 곳이다. 도시를 이해하려면 먼저 이 갈등과 절충의 공간이 가진 복잡하고 모순적인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시를 구성하는 분분한 권리와 가치를 인지하고, 도시 내 상충하는 주거권, 천연·사회자원, 교통, 물, 정치적 자유, 인종과 젠더 권리, 국내 실향민 및 세계 난민 위기 등에 대한 권리를 물리·정치적 구조로 인식하고 정립할 필요가 있다. 19 세기와 20 세기에 걸쳐 도시가 비약적으로 성장하면서 건축과 도시 간에 점진적인 분열이 생겨났다. 그 과정에서 도시와 도시 영토를 구성하고 관리하기 위해 도시계획이 등장했다. 도시의 형태와 구성 과정에서 건축의 역할은 지속적으로 축소되었고, 그에 따라 건축의 주요한 학문적 영역이 외면 받게 되었다. 전례 없는 성장과 복잡한 사회, 정치, 경제 체제의 시대를 맞아 오늘날 도시에 대한 인식은 점차 흐름(flows)과 데이터 시스템의 측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즉, 도시 성공의 척도가 이윤, 브랜드 인지도 등으로 귀결되는 것이다. 이처럼 건축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거나 심지어 무의미한 것으로 여겨질 위험에 놓여 있는 듯 하지만 기후변화, 부동산 시장 위기, 사회적 불평등, 소외 등의 현상과 더불어 이 과정에서 공간, 영토, 지리적 체제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 제고로 건축과 도시 디자인이 중요하고 지속적으로 높은 잠재력을 갖는다는 사실이 주목 되었다. 오늘날 건축이 직면한 과제는 도시 프로젝트와 관련한 본래의 역할을 되찾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 및 해외, 공공 공간에서 사회기반 네트워크, 행동주의에서 제도적 역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원에서 새로운 도구와 방법 및 개입 형태로 이루어져야 한다. 오늘날 건축을 ‘객체(object)와 아이콘(icon)’의 차원으로 한정하는 것을 넘어 문제에 새롭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건축은 학문적 영역을 확장하여 도시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주체가 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도시의 정치·문화적 목표를 건설하는 주체 또한 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도시의 집합 현황을 살펴보고자 한다. 오늘날 도시의 자연적인 상태가 아니라 새롭게 탄생하고 구성될 도시를 연구하여 집합이 실제로 도시의 정치적 활동과 변혁의 주체임을 시사 할 것이다. 우리는 공간적 구조의 틀이자 사회적 실천의 양상으로 떠오르는 새로운 형태의 집합성에 주목한다. 이것은 도시 민영화, 권력의 편중 그리고 사회·환경적 정의구현에 대한 대응이나 그에 따른 결과일 수 있다. 이번 비엔날레의 목적은 세계적인 차원의 협업과 도시 건설의 새로운 모델을 구현하고 살펴보는 것이다. 이에 지배구조, 연구 및 예측, 그리고 사회적 실천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도시 형태와 과정 간의 관계를 정치적이고 학문적인 관점에서 탐색하고자 한다. 공동 총감독 임재용 프란시스코 사닌 (Francisco San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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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vol.20190907-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