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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백서 展
우리의 바지, 이천 년 역사를 넘어
아름지기
2019. 8. 30(금) ▶ 2019. 10. 20(일)
서울시 종로구 효자로 17 | T.02-741-8395
www.arumjigi.org
2004년부터 전시를 통해 우리 전통 문화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하여 대중에게 소개해온 아름지기가 다가오는 8월 30일(금)부터 10월 20일(일)까지 ‘바지’의 역사적 변천에 주목하는 2019년 아름지기 기획전시 <고고백서袴袴白書: 우리의 바지, 이천 년 역사를 넘어>展을 개최합니다. 우리 고대 문화는 유라시아 지역에서 활약한 여러 유목민족 가운데 흑해 북부 초원을 지배한 스키타이 종족과 여러 면에서 맞닿아 있습니다. 스키타이계 복식의 특징은 저고리와 바지袴를 기본으로 하는 유고제 袴制로서 우리 복식의 기본 형태와 같습니다. 따라서 이번 전시에서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즐겨 착용해 온 ‘바지’를 집중 조명해 봅니다. ‘바지 고袴’ 자를 따서 지은 제목 ‘고고백서袴袴白書’엔 시대의 풍조나 미감에 따라 변화해온 바지의 조형적 형태와 실용적 쓰임을 조망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삼국, 고려, 조선 각 시대별 바지의 특징을 ‘역동적이고袴 화려하고袴’, ‘개방적이고袴 귀족적이고袴’, ‘절제되고袴 이중적이고袴’라는 키워드로 소개합니다. 삼국시대는 고구려 벽화 속 인물들의 복장에서 확인되는 직선적인 실루엣과 짙고 강렬한 보색 배열, 기하적인 문양 사용 등에서 호방하고 활달한 기마민족 특유의 역동성과 화려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려시대에는 송宋, 요遼, 금金, 원元 등 주변 여러 민족국가와의 긴밀한 교류 안에서 형성된 다양성과 우아하고 세련된 귀족 문화를 바탕으로 개방적이고 귀족적인 미감이 드러나는 바지들이 나타납니다. 조선시대에는 절제의 미美를 추구하면서도 다양한 형태와 고급 소재를 사용한 바지들을 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유교 문화 이면에 감추어진 이중적 면모를 엿볼 수 있습니다. 아름지기는 이번 <고고백서袴袴白書: 우리의 바지, 이천 년 역사를 넘어>展을 통해 우리 바지의 긴 역사를 반추함으로써 전통 의복의 품격과 아름다움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우리 의衣문화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만들어내는 작은 발걸음을 내딛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전시는 까르띠에, (주)이건창호, 한국메세나협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고 재단법인 아름지기와 월드컬처오픈 화동문화재단이 주최합니다. 전시는 2019년 8월 30일(금)부터 10월 20일(일)까지 통의동 아름지기 사옥에서 무료로 진행됩니다. 전시 개막 행사는 8월 29일(목)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아름지기 사옥에서 열리며 전시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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