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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展
그건 모두 마음속에 있지 It’s simply something in the heart
Just Being There_95x95cm_Ink, pigment and embroidery on Korean mulberry paper_2019
팔레드서울 1층
2019. 8. 27(화) ▶ 2019. 9. 8(일) Opening 2019. 8. 27(화) 6-8pm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 10길 30 | T.02-730-7707
Just Being There_95x95cm_Ink, pigment and embroidery on Korean mulberry paper_2019
김지은의 작품에는 읽었던 책에서 그의 마음에 흔적을 남긴 단어와 구절들을 반복하여 쓴 흔적이 등장한다. 화폭에 자리 잡은 이 심상의 덩어리는 작가가 삶에서 만난 여러 관계들이다. 이 이미지 위를 가로지르며 나아가는 바늘땀은 거듭 반복될수록 자취를 남긴다. 바늘땀이 화폭의 위 또는 아래로 통과하면서 남긴 흔적은 작가와 타인이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교감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순간을 기록한다. 이 작업은 관계를 통해 결핍을 경험하지만 또 관계를 통해 치유를 얻기도 하는 삶의 아이러니와 희망의 단서를 찾고자 하는 작가의 수행 과정이다.
"왜 술을 마셔요?" 어린 왕자가 그에게 물었다. "잊기 위해서지." 술꾼이 대답했다. "무엇을 잊기 위해서요?" 측은한 생각이 든 어린 왕자가 물었다. "부끄럽다는 걸 잊기 위해서지." 머리를 숙이며 술꾼이 대답했다. "뭐가 부끄럽다는 거지요?" 그를 돕고 싶은 어린 왕자가 캐물었다. "술을 마시는게 부끄러워!" 이렇게 말하고 술꾼은 침묵을 지켰다. -생텍쥐뻬리의 ‘어린왕자’ 중에서
삶을 살아가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여러 아이러니가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합리화시키려 여러 이유를 대고는 한다. 화폭을 가로지르는 반복적인 글쓰기와 바느질 작업을 통하며 나 자신과의 관계에서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내가 만들어내는 핑계와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Just Being There_95x95cm_Ink, pigment and embroidery on Korean mulberry paper_2019
In Jieun Kim's work, there are traces of memorable phrases and words that had an impact and left a mark on her mind. The shapes, patterns and stitches in each artwork is a visual representation of the emotions that run through the artists mind. The repetitive motion of pulling the needle and thread through the paper canvas to slowly build up the stitches are a visual representation of each moment the artist made a step towards building her relationships. These works are the artist's process of understanding the many ironies of life caused by the ever changing nature of relationships. The artist hopes to convey both the hope and faults in relationship through her works.
There are many possibilities in life which can result in ironic situations. Many of these possibilities are a direct result of a person's own actions and behavior. When looking back at oneself, people try to rationalize and excuse these actions. While creating the stitches and writing that cross the canvas, the artist reflected on the excuses she made for her actions and the impact it had on the relations with herself and others.
Just Being There_95x95cm_Ink, pigment and embroidery on Korean mulberry paper_2019
Just Being There_90x120cm_Ink, pigment and embroidery on Korean mulberry paper_2019
Pour oublier_53x33.5cm_ink, gold powder on Korean traditional mulberry paper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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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은
서울에서 태어난 김지은은 홍익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이후 부산과학기술대학교 패션연출디자인과 교수로 역임하면서 작품활동을 병행해오다 현재는 전업작가로 활동중이다. 그는 9회의 개인전을 하였으며 다수의 그룹전, 국제전 및 아트페어 등을 통하여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메일 | jieunart@hotmail.com | 인스타그램 | www.instagram.com/artist.jieun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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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vol.20190827-김지은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