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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is 2019 展
021갤러리
2019. 8. 7(수) ▶ 2019. 9. 29(일)
대구시 수성구 달구벌대로 2435 | T.053-743-0217
www.021gallery.com/
axis 2019 동시대성(contemporaneity)을 묻다. 021갤러리의 Young Artist Project인 ‘axis 2019'에서는 지금, 여기의 모습을 자신만의 형식과 기법으로 담아내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동시대를 살고 있지만, 저마다의 시선으로 시대와 소통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세상을 재해석하고 재발견하려는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예술이 구현하려는 ‘동시대성’을 묻는다. 김민주 작가는 너무 많은 정보(TMI. Too Much Information)에 짓눌려 사는 현대인들에게 동양화의 전통적 여백으로 쉼과 사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작가가 재현 하는 여백의 두 요소는 시간적 거리를 둔 전통요소와 물리적 거리를 지닌 자연의 요소다. 작가는 동양화의 전통적 재료인 한지, 장지, 먹, 분채 등을 적극 활용하는 전통적 요소에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실의 사물이나 생명체를 중첩시켜 전통의 재현에 균열을 가하며 지금, 여기와 소통하고 재해석한다. 김영재 작가는 우리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보이지 않는 생존본능의 크고 작은 팽팽한 긴장감을 동물의 신체를 빌어 표현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지금, 여기에서 ‘살아남기’는 이제 게임의 세계가 아니라 현실이다. 작가는 스펀지의 부드러운 물성으로 어쩌면 우리의 모습일지 모르는 ‘살아남기’ 위한 야생동물의 긴장감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김희정 작가는 1기가바이트의 영화를 10초에 내려 받을 수 있는 무한 속도의 5G 시대를 질주하는 인류의 종착지는 어디일까에서 ‘디스토피아적’ 상상을 하게 된다. 작가의 상상은 부재하는 이상향과 실재하는 모든 것들의 허무에 대한 작업으로 이어진다. <없는 장소>, <0의 상태에서>에서 작가는 먹과 목탄으로 모노톤의 불분명한 형상들의 낯선 풍경으로 지금, 여기를 보여준다. 노은주 작가는 도시의 풍경을 번역한다. 지금, 여기의 도시는 거대해서 총체적으로 읽을 수 없고 느낄 수 없다. 작가는 도시 풍경의 일부를 사진 또는 드로잉으로 기록하고, 이를 작은 조각이나 모형으로 변형하고, 다시 그리는 과정으로 작업한다. 본래의 거대한 도시풍경은 새로운 질서와 규칙을 부여받은 도시로 재해석되어 번역된다. 이상익 작가는 동시대의 다양한 예술형식들 중에 가장 대중적인 매체인 영화의 이미지를 복제한다. 영화 속 이미지들을 수집해 회화적 해석을 이용하여 구체적 영역과 추상적 영역의 구분 없이 재배치하고 재구성한다. 이 과정에서 이미지는 리좀(Rhyzome)의 성질을 획득한다. 작가는 현대인들이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현실을 벗어난 듯한, 현실을 비추는 듯한 ‘감각의 모호함’을 리좀의 성질을 획득한 이미지로 지금, 여기를 재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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