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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도 展
2019 聖賢의 길을 간 유학자의 초상
윤증(尹拯) 초상Ⅱ_55.5x85.8cm_plaster_2019_(明齋, 1629-1714)
제1전시장
2019. 7. 31(수) ▶ 2019. 8. 6(화) Opening 2019. 7. 31(수) PM 5. 서울특별시 서초구 효령로72길 60 | T.02-2105-8190~2
이광사(李匡師) 초상_52x63cm_plaster_2016_(圓嶠, 1705-1777)
성현(聖賢)의 길을 간 유학자의 초상 저는 오랜 기간 불교적 수행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그 여정 중에 고승석덕(高僧碩德)의 내면세계를 찾아가는 조형 작업에서 삶의 길을 묻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성현의 길을 간 유학자의 초상’ 으로 다섯 번째 개인전을 준비하였습니다. 이번 유학자의 초상전에서는 절제된 선과 형을 은은하게 드러내 인물의 표정과 성격, 그 너머의 내면을 들여다보고자 하였습니다. 한 여름 푸른 기운을 내뿜는 대나무숲이나 겨울날 눈을 이고 있는 소나무의 청신한 기운. 인간에 대한 성찰 속에 존재의 도를 일평생 찾아 나간 유학자의 청정함. 이들은 서로 닮아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추구하는 세계는 분망스러운 나에게서 너무 멀어 보입니다. 도덕성을 추구하는 청정한 마음가짐, 쉼없는 정진력, 꼿꼿한 지조와 강인한 기개, 한없이 자신을 낮추는 겸손. 성현(聖賢)의 길을 간 그들의 이 한결같음은 나의 모습을 반추하게 합니다. 나의 작업은 결국 인간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육신과 정신이 따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함께 존재하는 인간. 잘 가꾸어지고 길들여진 육신과 높은 정신성이 조화를 이루는 인간. 그리고 지금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인물들은 외형적인 형상을 넘어 정신의 형형함에 경이로움을 갖습니다. 사실(reality)을 넘어 정신의 청징함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옛 사람들은 이를 전신사조(傳神寫照)라고 일컫습니다. 조형상으로 이를 구현하기는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전신사조는 작가의 조형능력만으로 성취되는 것이 아닙니다. 작가의 높은 정신을 동반하여 내면에 대한 통찰력을 가져야 하는 작업입니다. 이번 전시는 우리 초상에 대한 하나의 시론(試論)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2019년 7월 이성도 합장
강세황(姜世晃) 초상_44.3x72.5cm_plaster_2016_(豹菴, 1713-1791)
김창집(金昌集) 초상_60x65cm_plaster_2017_(夢窩, 1648-1722)
정몽주(鄭夢周) 초상_43x56cm_plaster_2013_(圃隱, 1337-1392)
장말손(張末孫) 초상_48.5x67cm_plaster_2015_(字:景胤, 1431-1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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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도 | 李成道, Yi | Sungdo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및 동대학원에서 공부하였다. 1991년부터 한국교원대학교 미술교육과에서 가르치고 있다. 4번의 개인전과 마루조각회, 서울조각회, 어느 조각 모임전, 김복진 미술제, 충청북도 미술대전 초대 작가전, 청주조각협회전, 중원조각회전 외 다수의 기획전 및 초대전에 참여하였다. 수상 경력으로는 2007년 충청북도미술대전 초대작가상, 2012년 한국미술교육학회 학술상, 2017년 제1회 올해의 불교미술인상(본상)이 있다.
E-mail | dosol1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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