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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중 · 이선미 展
' 집적輯積-시간을 쌓다.. '
김세중作_공간의 재구성 No.16 (Red Light)_aluminum mesh, acrylic, cotton, Birch Plywood_120x120cm_2016
갤러리 피아모
2019. 7. 4(목) ▶ 2019. 7. 31(수) Opening : 2019. 7. 4(목) pm5. 서울특별시 강남구 언주로 165길 12 | T.02-2266-2230 입장료 · 관람료 | 없음 | 관람가능시간 및 휴관일 | 오전10시~오후7시
이선미作_2012 달항아리_600x600x660mm_동, 안경알, 전기재료
'집적輯積-시간을 쌓다..'
순수한 아름다움을 독특한 구조의 작품으로 표현하는 김세중 작가와 새로운 시각으로 사물을 보며 그 모습을 멋스럽게 만들어내는 이선미 작가의 만남은, 하나의 공간에서 빚어내는 마법 같은 시간 속으로 감상하는 이들을 깊이 빠지게 한다. 수천, 수만의 시간을 인내하며 쌓아 온 그들의 수고는 결코 헛되지 않았다. 유럽의 미술양식을 재탄생 시키고 동양의 예술 감각을 깨워낸 아름다움이다. 공간의 재구성, 시각의 재조명으로 감상하는 이들의 눈과 마음을 열어 새로운 세상으로 안내하는 환상적인 시간이 될 것이다.
평면적인 아름다움을 입체화한 김세중 작가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자꾸만 손끝으로 가만가만 간질이며 쓰다듬고 싶어진다. 그리고 감춰져 있던 자기 안의 예술혼이 꿈틀대서 세상의 모든 뽀얀 것들에 색을 입혀 오리고 접고 싶은 충동이 일게 한다. 잘 마무리 되어있는 어머니의 광목천을 꺼내어 곱디고운 색으로 물들여 뭔가 근사한 작품을 만들고 싶은 욕망, 혹은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어린아이의 치기가 인다. 꿈을 실현하기엔 너무 먼 우리의 아쉬움은 김세중 작가의 작품으로 완전히 해소시킬 수 있다. 그의 작품을 통해 손끝은 간질간질, 머릿속은 몽글몽글, 가슴은 후련해짐을 느끼게 된다. 프레임 안을 빼곡하게 채워 넣은 김세중 작가의 작품을 통해 우리의 마음은 오히려 시원하고 후련하게 비워지는 짜릿함을 맛보게 되며 하나의 작품에서도 시선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받게 되어 몇 개의 작품을 본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오랜 시간을 공들인 작가의 수고가 절절이 느껴진다.
이선미 작가의 작품 또한 독특하고 다채롭다. 우리가 흔히 지나치는 안경알이 이선미 작가의 손을 거치면 고고한 빛을 뿜어내는 달항아리가 되고 여행자의 발자취와 추억을 품은 지구본이 되며 꿈과 희망을 향해 끝없이 날아올라가는 가녀리지만 힘 있는 나비가 된다. 이선미 작가는 우리에게 세상을 보는 또 하나의 눈과 마음을 선물한다. 어느 누구에게도 빌려줄 수 없고 빼앗을 수도 없는 온전한 나만의 것인 안경렌즈. 그 안경렌즈를 통해 평범한 세상에 소망과 행복을 빚어 오목하게 담아내기도, 사랑과 꿈을 실어서 볼록하게 베풀기도 한다. 살아온 세월과 환경이 달라서 상대방에게 받았던 상처도, 하나의 사물에 대해 판단하는 서로 다른 시선의 불편함도 모두 용서가 된다. 어쩌면 우린 이선미 작가의 작품으로 인해 치유의 시간을 선물 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추억과 사랑, 상처와 번민 속의 일상들을 사랑 담뿍 담아 안경알 너머로 따뜻하게 바라보며 꿈과 희망으로 승화시키는 이선미 작가. 그 내면의 아픔과 상처를 끄집어내어 가장 아름답고 찬란하게 매만져주는 김세중 작가. 전시회를 통해 두 사람의 밀고 당기는 콜라보레이션, 솜털 하나하나까지 쭈뼛 서게 하는 환상적인 하모니를 맛보게 될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보자.
김세중作_공간의 재구성 No.15 (Blurring Blue Light 1)_aluminum mesh, acrylic, cotton_130x130cm_2015
김세중作_공간의 재구성 No.16 (라 파예트부인의 문)_aluminum mesh, acrylic, cotton_85x85cm_2016
김세중作
이선미作_2019 바람무리_가변설치, 안경알, 동, 전기재료
이선미作_2018 풍선_약300x400mm_안경알, 동, 전기재료
이선미作_2013 내 머무름 자리_600x600x660mm_동, 안경알, 전기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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