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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展
쓰리룸 스티칭
예술공간 서:로
2019. 6. 15(토) ▶ 2019. 6. 29(토)
서울시 은평구 갈현로 33가길 4
www.instagram.com/artspace_seoro
쓰리룸 스티칭(Three Room Stitching) ‘3개의 방을 바느질로 엮는다.’ 3면에 둘러싸인 공간에서 추론한 ‘심리적 공간’을 직선, 습도, 사건 등의 텍스트로 분류한다. 전광판의 빛이 깜빡이는 순간에 시각으로 담을 수 있는 색과 주변의 모습을 이야기로 만들고 이 이미지를 디지털 드로잉을 통해 기록한다. 감각적으로 인지하는 순간을 2차원적 평면으로 겹겹이 상자 안에 담는다. 나는 이를 심리상자라고 부른다. 심리상자 안 무수한 겹은 차곡차곡 쌓았지만 종종 뒤섞이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2년부터 심리상자 안에 섞여있던 텍스트를 꺼내어 <Hotel 328, 330>이라는 주제로 디지털 툴을 이용해 그린 평면작업을 영상화하여 선보인다. 이밖에 도시의 인공조명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담은< stitch out_artificial light>, 습지에서의 촉각적 경험을 나열한 <Wetland, Lighting fixture>를 발표한다. 주택가에 위치한 전시공간은 방 세 개에 화장실 하나 작은 옥탑이 있는 전형적인 다세대 주택으로 재개발이 일어날 때 오랫동안 켜켜이 쌓여있는 거주자의 자취를 지운 공간이다. 잠시 동안, 시멘트벽의 느낌을 그래도 지닌 다세대 주택의 작은 방에서 머물 수도 떠날 수도 없는 순간을 느꼈다. (*참고: ‘18세기 남미의 가옥에는 현관문 옆에 마련된 작은 공간이 있었다. 이 공간은 바깥세상으로 곧 장 열려있으며 지나가는 손님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했다. 완전히 외재적인 헤테로토피아의 일종이다.(Micheal Foucault. Le Heterotopies)’) 길가의 모퉁이에 시선을 두고 그것이 무엇일까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서 있던 경험과 동일한 힘이었다. 감각이라는 말 속에 뭉뚱그려진 것들에 대한 사유를 정제되고 통제된 디지털 그리기로 제작한 이미지들을 종이, 원단에 프린트한 설치작업과 4편의 영상으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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