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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노아 장진경 展
선의 무게
온그라운드2
2019. 6. 14(금) ▶ 2019. 6. 27(목)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10길 23 | T.02-720-8260
www.on-ground.com
온그라운드2에서는 오는 6월 14일(금)부터 임노아, 장진경 단체전<선의 무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미디어와 회화라는 서로 다른 매체를 사용하는 두 작가가 주변에 존재하는 수많은 경계선들을 각자의 시선으로 해석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임노아는 그녀의 작품에서 민족, 문화, 또는 서로 다른 정치적인 이념을 구분 짓는 국경이 갖는 경계선의 의미와 역할을 되짚어본다. 국경의 정의는 국가 영토의 경계선이며 민족 간의 경계선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국경선은 종종 한 나라의 주권과 군사력을 행사하는 근거가 된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인류가 만든 국경선은 누가 그것을 어떻게 믿느냐에 따라 심각한 영토 분쟁을 불러오기도 한다. 현실에서 국경선은 그것을 경계 짓는 사람들의 행동을 통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게 된다. 임노아가 전시장에 직접 그녀만의 방식으로 그린 지도에는 여러 국경선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지도 위에서 상영되는 영상 속에서는 국경 분쟁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역에서 온 두 인물이 국경의 의미에 대하여 토론한다. 그녀의 설치작품은 현실에서의 국경선 논쟁과 같이 가변적인 결론이 없는 현재 진행형이다. 장진경은 현실에서 보이는 경계선이 아닌 시간 또는 기억 속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현실과 초현실 또는 상상과 실체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고 때로는 인간의 무의식 속에서 새롭게 조합되고 기억되는 현상에 주목한다. 장진경은 문자, 지도, 시계 등 상징성을 지닌 기호체계를 고유의 의미 혹은 상징성을 완전히 배제하고 시각적인 도구로만 바라본다. 지도와 시계를 분해하였다가 다시 이어 붙이면서 시간 또는 지리적인 경계선의 의미에 혼란이 온다. 다양한 문화 또는 민족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여러 문자들을 서로 섞기도 하고, 문자를 해체하였다가 재조립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문자는 사회 구성원들 간의 소통을 위한 수단이라는 기능은 사라지고 시각적인 형상만 남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기존의 질서를 무시하고 생겨난 이미지는 그 안에 또 다른 질서 체계를 형성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해체와 조합의 과정을 거치면서 새로움과 고유성의 관계를 작품들은 이야기하고 있다. 전시는 6월 27일(목)까지 지속되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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