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 Bloom 여름이 피다 展
플랫폼엘
2019. 6. 13(목) ▶ 2019. 9. 19(목)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133길 11 | T.02-6929-4470
https://www.platform-l.org/
Summer Bloom 여름이 피다
Summer Bloom 여름이 피다 전은 프랑스 우양산 장인 미셸 오르토(Michel Heurtault, 1966-)와 한국의 권중모, 김용호 작가의 작품을 함께 소개한다. ‘Summer Bloom’은 이번 전시의 주요 작품인 우양산을 여름에 비유하며 “꽃이 피다”라는 뜻의 ‘Bloom’과 함께 표현함으로써 우산을 펴는 행위를 계절성과 함께 개화와 같은 자연적 현상에 빗대어 표현한 제목이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에서 처음 소개되는 미셸 오르토의 18-20세기 우양산 컬렉션과 그의 작품을 통해 일상 속에서 친근하게 사용해오던 우산과 양산을 공예 작품으로서 접근한다. 또한 전시의 부제인 ‘프랑스 우산 이야기(A Story of French Umbrellas)’를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듯 앤티크 소장품들과 오르토가 수집한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들, 그리고 국내 작가의 작업들을 한 자리에서 보여줌으로써 프랑스 우산의 역사 속에 등장하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각 시대에는 그 시대의 스타일과 고유한 기법들이 존재했다. 프랑스는 우양산 제작의 선두주자였고 20세기 초에는 10만명 이상의 장인들이 직접 만든 우양산을 세계 각국으로 수출했다. 당시 기술은 창의적이었고 스타일과 기법도 다양했다. 오르토는 그러한 앤티크 우양산에서 매력을 느끼고 지난 30년 동안 1770년부터 20세기 후반에 제작된 역사적이고 독특한 우양산을 수집하고 복원해오고 있다. 미셸 오르토는 2013년 프랑스 문화부에서 제정한 Matre d’Art(Master of Arts) 무형문화재에 선정되었다. 세계의 유일무이한 우양산 장인인 오르토의 작업에 대한 열정은 8세의 어린 나이에 우양산을 해체하고 조립하는 과정 속에서 그 메커니즘을 이해하면서부터 출발했다. 그는 오트 쿠튀르 패션 하우스들의 코르셋 복장과 다양한 영화와 연극 의상을 만들고 복원하는 일을 하다 2008년 본인의 이름으로 우양산 공방을 설립했다. 2017년 일본 도쿄 국립박물관, 2019년 중국 베이징 국립박물관의 Wonderlab 프랑스 무형문화재 전과 2018년 독일 분데스쿤스트할레의 Weather Report전을 통해 그의 작업 세계를 선보인 바 있는 오르토는 2019년 서울의 플랫폼엘에서 국내 작가 김용호와 권중모와 함께 작가 본인의 작품과 18세기-현대 컬렉션 작품을 함께 보여주며 그 시대상과 경제 문화적 이야기를 함께 풀어나간다. 오르토의 컬렉션과 함께 소개되는 권중모, 김용호의 작품은 과거의 창작물을 더 창의적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 전시장 2층에서는 오르토의 앤티크 컬렉션과 함께 권중모 작가의 한지 조명 작품들을 소개한다. 한지라는 전통적 소재를 이용해 조명 설치 작업을 하는 권중모 작가의 작품은 서양의 오래된 컬렉션과 함께 어우러져 동서양, 고전과 현대의 미가 어우러진 전시장을 구성한다. 전시장 3층에서 소개되는 김용호의 는 김용호가 촬영한 제주도의 사계절을 담아낸 작품이다. 앤티크 우양산 컬렉션과 함께 어우러진 영상은 마치 그 계절에 있는 듯한 여운을 남겨주며 영상 속에 등장하는 작은 개화를 비롯한 자연적 현상은 시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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