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자라나는 장례식 展

  

 

 

탈영역우정국

 

2019. 5. 29(수) ▶ 2019. 6. 4(화)

서울시 마포구 독막로 20길 42

 

https://ujeongguk.com/

  

 

동덕여자대학교 큐레이터학과 학생들이 2019년 5월 29일(수)부터 6월 4일(화)까지 탈영역우정국에서 제19회 졸업기획전시 《날마다 자라나는 장례식》을 개최한다.
전시 제목은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 속 “네가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다.”라는 구절에서 영감을 얻었다. 소설의 배경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이지만, 우리 주변에는 국가의 폭력과 사회의 구조적 억압에 의해 장례를 지내지 못한 사람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그들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 채 2009년 용산 참사, 세운상가 활성화 종합계획, 세월호 침몰사고, 제주4·3사건, 식민지배의 기억, 2016년 미술계 성폭력 등으로 실질적인 혹은 상징적인 죽음을 맞이했다. 그런 참혹한 상황에서 《날마다 자라나는 장례식》은 희생자에게 애도를 표하고, 삶 자체가 장례식이 되어버린 사람들의 슬픔을 달래고자 한다.
장서영과 김익현은 역사적으로 혹은 사회 구조적으로 배제되고 소외된 존재를 작품에 불러들인다. 정덕현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을, 이제는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일반적인 여성의 상(像)을 그린다. 김흥구와 이선애는 각각 제주와 동두천에서 국가에 의해 희생당한 지역주민과 여성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한편, 흑표범은 희생자들을 위한 구체적인 행위로서 씻김굿을 하며, 김남훈은 깜빡이는 불빛으로 죽음을 드러냄과 동시에 남겨진 사람들을 위로한다.
참여작가들은 수많은 죽음 아래 처참한 풍경과 시간을 수집 및 기억하고자 하며 이를 통해 대화를 시도한다. 전시에서 ‘장례식’이라 명명한 이 미술실천들은 폭력적인 세계에서 미술이 무엇을 해야 할까, 나아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 각자가 내놓은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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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90529-날마다 자라나는 장례식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