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영 展

 

자연으로 나간 두 번째 생명

 

 

 

서울시청 하늘광장갤러리

 

2019. 5. 27(월) ▶ 2019. 7. 10(수)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10 | T.02-2133-5641

 

https://skyplazagallery.com/

  

 

작가는 우리의 삶 속 어딘가에서 너무나 익숙하게 자리 잡고 있다 쓰임을 다하고 버려진 것들을 바라본다. 그것을 대하는 또 다른 눈이 뜨일 때까지 그 작업은 이어진다.
우리는 호흡하지 않는 사물에 대해 생명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자원의 세계에서도 그것은 생명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태어나고 죽는 흐름을 갖는다. 어떠한 목적을 위해 만들어지고, 낡고 마모되어 제 역할을 다하면 버려져 사물의 생이 끝나는 것이다. 작가는 그가 찾은 오브제 속에서 시간의 흔적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발견하고, 생이 끝났다 여긴 사물에 그가 살아온 삶의 부분들을 표현하며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다. 사물의 삶과 작가의 삶이 교감하며 시간을 쌓아 만들어진 작품은 ‘낡았다’가 아닌 ‘친숙하다’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번 전시는 그의 교감이 과거의 삶이 아닌 현재, 지금 이 순간 그가 생생하게 느끼는 생명을 담았다는 것에서 특별하다. 산이 감싸고 물이 흐르는 곳에서 생명에 대한 경험을 오감으로 받아들이며 기억 속에 있는 생명이 아닌 지금 호흡하고 있는 물고기를 눈으로 보고, 흙을 만지며, 밤에는 낮게 노래하는 새소리를 들었다.
그가 자연에서 만난 생명과의 소통은 작품에 녹아들어 작지만 강하고 푸른 메시지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큐레이터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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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90527-유도영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