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표영실 展
담갤러리
2019. 3. 22(금) ▶ 2019. 4. 3(수) 서울시 종로구 윤보선길 72 | T.02-738-2745
깊은 우울과 명백한 상실과 비루한 죄책감에게 막연한 위로를 건넨다. 쓰다듬고 쓰다듬다 보니 닳아서 없어졌다. 정말 괜찮아 진 것 같았다. 몸을 뉘었다가 고개를 들어 다시 보니 사라지지 않았다. 둥글게 모양을 바꾸었을 뿐. 그것은 부드럽고 말간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매우 무거웠다. 난처해진 마음에 눈을 돌려 외면한다. 반듯했던 바닥은 저 멀리 기울어지고 있다. 막막하고 먹먹한 어둠이 눈을 덮고 나는 동그란 그것에게 더듬더듬 다시 위로를 건넨다.
|
||
|
||
*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vol.20190322-표영실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