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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태니카 야외 프로젝트
부산시립미술관
2019. 8. 24(금) ▶ 2019. 2. 17(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APEC로 58 | T.051-744-2602
부산시립미술관은 아시아 현대미술의 새로운 측면을 조명하는 전시 <보태니카_야외프로젝트>를 개최하고자 한다. 이 전시의 일환으로 부산시립미술관 야외정원에서는 새로운 프로젝트형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다. 이 공간은 비록 인공적이기는 하나 센텀지구 극한의 인공 환경 속에서 남아있는 소중한 녹지 공간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카와마타 타다시, 리아오 페이, 한석현, 한성필이 참여한다. 이들은 모두 환경과 생태에 대한 관심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점과 야외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설치작업을 병행하고 있는 작가들이라는 점에서 선택하였다. 카와마타 타다시는 마치 새가 나뭇가지를 주워 자신의 보금자리를 만들 듯 부산 시민들이 가져온 폐목재를 이용해 생명이 움트는 장소를 상징하는 거대한 둥지를 만들었다. 기념비적인 이 작품은 이번 전시의 주제인 <보태니카_야외프로젝트>이 지향하는 개념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리아오 페이는 분화된 종들을 접붙이기를 통해 다시 결합하여 새로운 종류의 나무들을 식재해 놓았다. 이를 통해 생명의 진화에 얽힌 여러 가지 의미들을 떠올리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한석현은 금정산의 바위틈에서 자라고 있는 암반송을 모티브로 부산이라는 장소적 특성과 환경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리고 한성필은 아이슬란드하면 떠오르게 되는 빙하에 주목한 것이 아니라 이곳에서도 생명의 존재를 드러내고 있는 이끼와 빙하수를 피사체로 선택했다. 또한 이끼 이미지 위에 실재 이끼를 식재함으로써 환경에 대한 문제를 공감각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술관 야외공간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을 미학적인 공간으로 변모시켜 놓았다. 이곳에서 관객은 작가들이 펼쳐놓은 다양한 이슈들을 함께 고민하고 체험하게 될 것이다. 근대적인 의미의 환경조각과는 달리 작품이 만들어지는 다양한 프로세스가 함축되어있는 이들의 작품들은 동시대 미술의 변화를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보태니카_야외프로젝트> 전시가 지향하고 있는 인간, 환경, 그리고 도시의 의미와 관계를 성찰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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