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展

 

Basking in the Warmth - Part2

 

 

 

 

비디갤러리

 

2018. 11. 12(월) ▶ 2018. 12. 3(월)

  Closed on Sunday | 관람시간 : 10:30 ~ 18:30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18길 9(명동역 3번출구 나와서 왼쪽) | T.02-3789-3872

 

www.vidigallery.com

 

 

거리에서1_72.2x50cm_Oil on canvas_2018

 

 

Basking in the Warmth-part2

 

이승현 작가의 이번 개인전 역시 지난번에 이어 풍경 연작이다.

전시의 제목인 ‘ basking in the warmth’는 바로 그 안식의 정서가 무엇인지를 오롯이 전해주는 말이다.  

그는 시간의 경험을 ‘basking’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에게 풍경이-여러 집들의 지붕과 창문, 벽돌과 나뭇가지들이, 전경의 조형물과 꽃잎, 원경의 잔바람들이 일렁이는 따뜻한 볕에 의해 가장 편한 자세로 이 쪽을 향해 말을 걸어왔던 그 시간을 담으려 했던 것이다. 그가 풍경이라는 형식으로 세상과 관계 맺었던 그 시간의 지속은 그 공간의 바깥에서 대상으로 풍경으로서 착취하는 위계적 관계가 아니라 사람으로서 풍경과 만나는 일이 된다.

그의 풍경에서도 역시 중요한 테마는 태양광이다. 하지만 램브란트나 카라바지오처럼 빛이 뿜어내는 드라마의 절정을 보여주거나 과거 인상주의의 거장들이 했던 것처럼 빛에 의해 만들어지는 순간의 힘을 포착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는 특정 시간의 햇빛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한 시절의 햇볕을 담아내고 싶어 한다. 세상이 우리에게 따뜻한 온기를 보내주는 순간의 바스킹의 경험. 이때 말하는 ‘볕’이란 일광에 의한 온기일 수도 있지만 세상이 나에게 가장 따뜻하게 다가오는 시간, 붙잡고 싶은 경험의 지속적 상황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는 그것이 지금 이 시대에도 여전히 전달 가능하며 공유할 수 있는 것이라 믿고 있다. 이는 대상과 주체가 위계 없는 대면과 소통이 가능하다는 작가의 믿음일 수 있다. 오늘, 우리의 세계에서 이런 순진한 믿음은 과연 유효한가. 많은 이들이 냉소를 보낼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유효하다고 확신하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 훨씬 좋은 세상이라는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다. 그것은 그가 가진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선함의 의지이고 회화를 통해 세상에서 연 그만의 지평일 것이다. 작가는 사석에서 이번 풍경화 작업을 통해 인물화에 몰두하는 동안 잃어버렸던 ‘그림 그리는 재미’를 다시 찾을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의 풍경의 경험을 거치고 난, 그림 그리는 재미를 회복한 다음 작업들이 기다려진다.

 

유인호 평론

 

 

기차역에서 만난 아이_45.5x45.5cm_Oil on canvas_2015

 

 

Basking in the warmth-part2

 

우리는 빛을 통해 세상을 본다.

세상에 빛이 존재함으로 온도가 생기고 그 온도는 미묘한 색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미묘한 색의 변화는 시간의 지남과 미묘한 감정을 만들어낸다. 나는 이런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을 물감이라는 인공의 재료로 자연 그대로의 빛을 표현하고 싶었다.

색으로 자연의 빛을 그려낼 수만 있다면 그 감흥을 그림에 붙잡아 둘 수 있고.. 그 그림속에서 그 때의 감정을 되살려 느낄 수 있다.

대학교 다닐 때 풀밭에서 오수를 즐길 때의 그 따스한 빛.

그리고 추운겨울밤. 가로등에 비춰 내리는 눈의 빛.

노을이 질 때 세상을 붉게 물들이는 빛, 도시에 차가운 불빛....

이 모든 빛들이 우리로 하여금 장소의 변화, 계절의 변화, 감정의 변화 그리고 잊혀진 기억의 불의 켜는 에너지가 되어 서서히 밝아오는 빛으로 비춰 나를 보이게 한다. 내 그림속의 빛은 인물, 풍경 그리고 정물을 통해서도 표현이 되는데 결국 빛은 우리주변에 모든 것을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그 빛을 통해 사람을 보게 하고 풍경을 보게 하고 정물을 보게 한다.

내가 있는 이곳의 빛을 사랑하게 되었고 이 곳을 떠나 여행한 곳의 빛을 기억하게 되었고 기억의 조각이 그림으로 환원되었다. 그리고 그 그림들이 어슴푸레 밝아오는 빛처럼 그 속에서 내가 보이기 시작한다.

어렵지 않은 가벼움 속의 진중함. 난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다.

빨리 그려지는 그림이 아닌 빨리 보여지는 그림이 아닌..

빛이 서서히 대지에 스며들 듯 내 그림도 사람들에게 조금씩 서서히 스며들고 싶다.

 

 

모네의 집_72.7x60.6cm_Oil on canvas_2018

 

 

시간의 공간_30x24cm_Oil on canvas_2018

 

 

창가의 여인_22.8x34.8cm_Oil on canvas_2016

 

 

휴식_54.8x45.8cm_Oil on canvas_2018

 

 

 

 

 

 
 

이승현 | 李昇炫

 

계명대학교 미술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 국립미술대학교 졸업

 

개인전 | 2018년 Basking in the warmth-part2(비디갤러리) | 2017년 Basking in the warmth(통인 화랑) | 2016년 기억 (유라시아의 기억) (가나아트스페이스) | 2015년 Piece of Memories(기억의 조각) (가나아트스페이스) | 2014년 빛 속에서 느리게 걷기 네 번째 (대백갤러리) | 2012년 빛 속에서 느리게 걷기 세 번째 (대백갤러리) | 2012년 빛 속에서 느리게 걷기 두 번째 (중아갤러리) | 2010년 i+i=i 이승현 개인전 (대백갤러리)

 

그룹전 | 2018년 한국인물작가회 소품전-비디갤러리 | 2017년 금보성 아트센터초대전 | 2017년 미아프 전시 | 2017년 인물작가회 (미술세계) | 2016년 한국 구상대제전(예술의 전당 한가람) | 2016년 인물작가회 정기전 | 2016년 2인전 (청담 스타갤러리) | 2016년 봄 페스티벌 전(동원화랑) | 2015년 누드 연구회 (수성아트피아 갤러리 대구) | 2015년 대구미술대작전 (대백프라자 갤러리 대구) | 2015년 대구미술대작전 (극재미술관.대구) | 2014년 헤이리 아트로드77(5월24-6월22일 헤이리) | 2014년 60.60전 (계명대 블랙갤러리.대구) | 2014년 story&nature (대구 e갤러리 ,대구3.25-4.18) | 2013년 구상회화대작전 (대백갤러리 대구 2013.7.16-22) | 2013년 누드연구회 (극재갤러리 대구 7.15-26) | 2013년 시작 전 (대백갤러리 대구) | 2013년 인도 아트페어 | 2013년 DGB 자관전 소품전 | 2013년 구상전 (극재 갤러리 대구) | 2013년 한국 인물 구상 전 (오승우 미술관. 무안) | 2012년 누드의 향연전 (갤러리 제이원 대구) | 2012년 영호남의 진수전 (포항 포스코갤러리) | 2012년 동행전 (계명대학교) | 2012년 한국인물작가회정기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 2012년 대구구상대작전 (대백프라자 갤러리 대구) | 2012년 글로벌 누드전 (명동갤러리 서울) | 2012년 중아갤러리 소품전 (중아갤러리 서울) | 2012년 안정환,이승현 2인전 (D&G갤러리) | 2012년 아트서울(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2011년 동행전 (계명대학교) | 2011년 영호남의 진수전 (포항 포스코갤러리) | 2011년 한국인물작가회정기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 2011년 독립유공자인물화전 | 2011년 15인의 차세대리더전  (7.23-8.4 갤러리 통영) | 2011년 대구구상회화 대작전 (7.12-7.17 대백프라자갤러리) | 2010년 문화예술 유명인사기획전(킨텍스 제4홀) | 2010년 한국인물 작가 정기전(대구,수성아트피아) | 2010년 독립유공자 인물화전(50인,11.15~17)국회위원회관) | 2010년 대구구상회화대작전 (대백갤러리) | 2010년 광주민주화운동 30주년 전경화제작 | 2010년 한국인물작가회 정기전(경향신문사) | 2009년 한국인물작가회 정기전(토포하우스) | 2009년 이승현 최원석2인전 (극재미술관 대구) | 2009년 작은 선물 큰 기쁨전 (ART D&G,대구은행본점) | 2008년 remember전 (코엑스 아쿠아 갤러리 서울) | 2008년 신 작가전(대동갤러리 광주) | 2008년 인사동 사람들 (갤러리 라메르) | 2008년 Nature and human story  3인전(대구은행본점) | 2007년 창과 빛 전(인사아트센터 서울) | 2007년 러시아 교류전 (마녜쥐 러시아) | 2005년 향전(대구, 극재미술관)

 

현재 | 한국 인물작가회 회원, 자관전 회원.제주대학교 출강

 

E-mail | artinkor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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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81112-이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