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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병장수x노승표 展
합정지구
2018. 11. 2(금) ▶ 2018. 11. 30(금)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40
https://https://hapjungjigu.com/
서울 서교동의 예술 공간 ‘합정지구’는 2018년 11월 2일(금)부터 11월 30일(금)까지 아티스트 콜렉티브 무병장수와 작가 노승표의 2인전 《무병장수x노승표》를 연다. 이번 전시는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고질적인 스트레스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참여 작가들은 본 프로젝트에서 이러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일종의 놀이, 가짜 약, 마음을 다스리는 수행의 과정 등을 선보인다. 무병장수는 음주가무를 즐기며 장수하자는 목적을 위해 모인 아티스트 콜렉티브이다. 이들은 병 없이 오래 산다는 ‘무병장수’의 의미를 음주, 가무, 그리고 흡연이라는 것을 통해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합정지구 전시장 한 곳에 바를 만들고, ‘건강한 음주가무’라는 주제로 이미지와 오브제를 전시한다. 더욱이 전시 기간 중에는 이곳에서 가짜 약, 담금주, 가무(歌舞)를 주제로 구성된 워크숍을 진행한다. 참여자를 초대하고, 그들과 함께 술을 즐기는 각자의 방식을 공유하고자 한다. 노승표는 지난 2016년 개인전 이후 2년간의 공백기 동안 만든 신작을 함께 선보인다. 새롭게 선보이는 영상 작업은 삶의 난관과 고민을 넘어서려는 사소한 수행의 기록이기도 하다. 작가는 이번 작업에서 자신이 경험한 공포나 불완전함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이기 보다는 그 상황 자체에서 일정한 거리를 두어 현상을 직시하고 일종의 정신적 수행을 통해 불안정함을 승화시키고자 한다. 그리고 그의 작업은 소망과 기원, 그리고 고통과 인내를 반복하는 삶의 한 면을 담아낸다. 무병장수와 노승표의 이번 프로젝트는 ‘힐링', ‘소확행'(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과 같은 시대적 유행어에서 압축적으로 드러나는 현대사회 전반의 집단 우울이나 자본주의적 욕망을 직시하고자 하는 젊은 작가들의 허세 어린 농담 혹은 반작용으로도 보인다. 이 농담은 무기력과 분노의 또 다른 증후이자, 오늘을 ‘건강하고, 신나게, 오랫동안, 별 일 없이’ 견뎌내고자 하는 능동적 행위이다. 오프닝 리셉션은 11월 2일 금요일 오후 6시부터 합정지구에서 진행된다.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 및 워크숍에 관한 일정은 합정지구 홈페이지 (https://hapjungjigu.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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