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 | 니시무라 토미야 展

  

 

 

갤러리고도

 

2018. 10. 7(일) ▶ 2018. 10. 16(화)

서울 종로구 율곡로 24 | T.02-720-2223

 

https://www.gallerygodo.com/

  

 

니시무라 토미야 작가노트
현대 미술의 흐름은 계절의 변화에 따라 강이 흐름을 바꾸는 것처럼 우리 사회를 반영합니다.

저는 미국 추상 표현주의가 일본 미술 시장을 장악했던 1970년 이후로 "나의 새로운 구상화"를 그려 왔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아무도 제 그림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갤러리 주인이 내 그림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여 "최고의 주자가 한 바퀴 뒤쳐저 달리고 있는 셈"이라고 안타까워하며 그녀의 갤러리에서의 단독 전시회를 제안했습니다.

시대가 변했고 'New Painting', 'Model Figures Arts', ‘Asian Pop’과 같은 재현미술이 일본 미술 시장에서 폭넓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나는 더 이상 젊지 않고, 재현미술을 주목하지 않는 시대의 파도에 적신 나의 머리 결은 흰머리로 하얗게 새어버렸습니다.


비록 널리 인정 받지 못하고 있지만, 나는 평생 동안 계속해서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 카탈로그에는 제가 오랫동안 알고 있던 사람들의 초상화가 몇점 있습니다. 그들의 초상화를 그리면서 저는 추억에 빠졌고 시간과 공간을 가로질러 그들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저를 제 스튜디오로 데려갑니다. 제가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있을 제 작업실로
나는 이것이 예술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기억하기에는 너무 현실적이지만 예견하기엔 너무 진실한 것입니다.


한담 작업노트
나는 미술을 통해 세상을 알았고 미술계 안에서 30여 년간 살아왔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미술이 전부니 내 비록 가까운 친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난하다 하더라도 그런대로 후회 없는 삶을 살아온 편이다.

나만이 특별하고 독특하다고 생각해온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다(너무 오랜 기간이 걸렸다). 셀 수 없을 정도의 무수한 선배작가와 동시대 작가들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내 작업이 완성되었고 변화 되어간다. 다만 회화라는 언어로 익숙하게 말하고, 쉽게 전달할 수 있을 뿐이다.

근래에 인간의 가장 선하고 아름답고 풋풋한 시기인 아기의 모습을 그리는 것이 관심이다, 어디로나 향할 수 있는 무한한 꿈과 가능성을 가진 시기, 인간과 신의 매개자 역할을 하는 천사에 가까운 아이의 모습이다.
대부분 “시작” 시리즈로 기대감과 희망, 망설임, 긴장, 시작에 대한 두려움, 선택에 대한 안도 등 복합적인 감정들을 발생시킨다.
옷은 인종과 성별 사회문화적인 지위를 드러내기에 굳이 설명적으로 그리지 않았다.
배경은 설명을 따로 하지 않고 비워놓음으로서 공간이 무한대로 펼쳐지게 했다.
오직 꿈을 안고 힘차게 전진하는 모습이기를 바란다.

인간의 모습은 벗을 수 록 더욱 불안전하다.
조금은 가리고 조금은 드러나게 망사 같은 페턴으로 두 번째 층을 올린다.

나의 마음 가는 대로 무아의 상태에서 무의식과 호흡에 의존해 추상적인 패턴을 반복했다. 추상적인 페턴을 (태 무니, 단순한 0 무늬, X자, 빗살무늬, 장미문양 내가 즐겨 쓰는 것들이 있다) 찍어 사랑 행복 기쁨 등 비가시적인 세계를 가시적으로 보이게끔 아지랑이처럼 아련하게 보이고 점 하나 하나가 어떤 리듬을 타고 움직이도록 하였다. 바람으로 보아도 좋고, 기(氣)의 흐름으로 보아도 좋고, 공기 중에 산소처럼 보아도 좋고, 소리의 진동으로 이해해도 좋고, 만개한 벚꽃 떨어지는 것으로 보아도 되고 흰 눈송이로 보아도 좋다. 이 부분은 내 의지대로 완성되는 것은 아니며 우연의 도움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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