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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자 초대展
natural_227.3x181.8cm_mixed media_2018
2018. 9. 29(토) ▶ 2018. 10. 13(토) Opening 2018. 9. 29(토) 오후 6시 서울시 종로구 평창36길 20 | T.02-396-8744
natural_200x200cm_mixed media_2017
권기자의 회화 바이털리즘, 우주에서 자연으로 무한 순환하는 고충환(Kho, Chung-Hwan 미술평론) 작가는 근작에서 자연을 그린다. 자연? 정작 작가의 그림 어디에도 자연은 없다. 그럼, 자연이란 주제는 무엇이며, 작가는 자연의 뭘 그린 것인가.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연을 감각적인 자연(피직스)과 관념적인 자연(나투라)으로 구분했다. 여기서 관념적인 자연은 감각적인 자연의 원인이며 동인에 해당한다. 이런 원인이며 동인의 지지 없이 감각적인 자연은 없다. 그걸 자연성이라고 부른다. 자연성이란 말하자면 감각적인 자연의 성질로 이해해도 무방하겠다. 그게 뭔가. 자연의 본성이고 원형이다. 야성과 야생 같은 자연이 품고 있는 에너지이며, 생명의 원천이다. 에너지와 생명에 정해진 색깔이며 형태가 따로 있을 수가 없다. 그건(색깔과 형태) 감각적 자연의 일이며 몫이다. 그렇지만 그게(에너지와 생명) 뒷받침되지 않으면 감각적 자연도 없다. 우리 식으로 치자면 존재의 원인에 해당하는 음과, 그 음이 존재의 표면 위로 자기를 밀어 올려 자기를 실현한 경우를 의미하는 양과의 관계로 봐도 되겠다. 이런 자연과 자연성, 양과 음과의 상관성을 철학으로 풀면 하이데거의 존재자와 존재(혹은 존재 자체)와의 관계가 된다. 말하자면 자연성은 자연의 원인이고, 양은 음이 자기를 실현한 것이며, 개별 존재자는 존재 자체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다시, 그게 뭔가. 생명이고 에너지다. 활력이고 운동성이다. 항상적으로 변화의 와중에 있는 이행이다. 마침내 작가가 의미하는 자연에 이른 것 같다. 작가는 말하자면 자연이 품고 있는 생명을 그리고 에너지를 그린다. 활력을 그리고 운동성을 그린다. 그리고 특히 변화하는 자연을 그리고, 이행하는 자연을 그리고, 흐르는 자연을 그린다(작가의 그림은 흘러내리다가 맺힌, 곧 흐르는 채로 굳어진 자국이며 흔적을 보여준다). 변화하는? 이행하는? 흐르는? 이건 시간 개념이다. 그러나 그 시간은 너무 느리게 흐르기 때문에 잘 감지되지가 않는다. 그렇지만 그 시간의 스펙트럼 속에는 같은 시간대에 속하는 시간이 단 한 순간도 없다. 그저 외관상 변화 없는 반복이 무심하게 흐르는 것처럼 보일 뿐인 것이 그대로 일상을 닮았고 삶의 관성을 닮았다. 말하자면 차이를 포함하는 반복, 보다 적극적으론 매순간 차이를 생성시키는 반복을 닮았다. 작가의 그림에서 그런, 차이를 포함하고 생성시키는 반복이 보이는가. 생명이며 에너지가 감지되는가. 존재와 자연의 활력이, 운동이, 이행이 느껴지는가.
natural_200x200cm_mixed media_2017
다시, 자연은 인공과 대비되고 인위와 비교된다. 흔히 자연스럽다는 표현이 그렇다. 자연에는 인위가 없다. 인공도 인위도 사람의 일이고 몫이다. 자연에 인위가 없다는 말은 사람이 없다는 말이다. 이를 회화에다 적용해보면 회화의 자연성에는 사람(인공과 인위, 계획과 필연)을 위한 자리가 없다. 무슨 말인가. 예술의 규칙은 예술 자체에서 유래한다는 예술의 자율성 개념, 그리고 회화를 회화이게 해주는 계기는 회화 내부로부터 온다는 회화의 내재율 개념에 바탕을 둔 모더니즘 패러다임이다. 회화를 그리는 것은 사람이 아니다. 회화다. 회화가 회화를 그린다. 여기서 작가는 다만 회화가 자기를 실현하도록 돕는 조력자에 머문다. 회화라는 상황논리가 전개되도록 최소한의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에 그친다. 그렇게 조건이 예비 되고 나면 회화가 회화를 그린다. 최초 조건은 필연(한계설정)에 의한 것이지만, 그렇게 회화가 되어가는 꼴은 전적으로 우연에 내맡겨진다. 외관상 반복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 속에 무궁하고 무한한 차이를 내포하고 생성시키면서 회화가 자기를 실현해가는 과정을 엿볼 수가 있다. 작가는 물과 기름의, 수성과 유성의 반발작용을 이용한다. 그렇게 캔버스의 한쪽 가장자리 끝에서 붓으로 물감을 찍으면 화면 위로 물감이 흘러내린다. 그리고 그렇게 화면 위를 가뭇없이 미끄러져 흐르다가 일정한 지점에서 멈추면서 맺힌다. 멈추는 순간도 맺히는 지점도 다 다르다. 어디서 멈추는지 어떻게 맺히는지 알 수도 없다. 반복 작업이 만들어준 축적된 경험을 통해 그 순간이며 지점을 감으로 캐치할 수는 있겠다. 그 감을 내공이라고 부르자. 반복에 연유한 감이며 내공은 그대로 수행이다. 흔히 수행이란 자기를 비운 상태를 의미한다. 그 빈자리를 회화가 대신 채우는 차원을 의미한다. 수동적인 작가와 능동적인 회화, 되어가는 꼴을 그저 바라볼 뿐인 객체로서의 작가와 스스로 그림을 주도하는 주체로서의 회화가 실현되는 경지를 의미한다. 그렇게 작가는 회화가 회화를 그리게 한다. 회화로 하여금 자기를 실현하게 한다. 그렇게 그려진 그림이 색깔로 인해 시각적이고, 얼룩으로 인해 촉각적이다. 다시, 작가의 그림에서 자연(존재)의 생명이, 에너지가, 활력이, 운동이, 이행이 느껴지는가. 가뭇없이 흐르다가 맺히고 맺히다가 흐르는 존재의 결이, 밑도 끝도 없이 중첩되고 포개지는 시간의 주름이, 시각적이면서 촉각적인 회화의 피부가 만져지는가.
natural_200x200cm_mixed media_2017
natural_290.9x218.2cm_mixed media_2017
She describes nature in her recent paintings. Of course, nature itself does not exist in any of her painting. What is nature as a subject matter? What does she paint? A Greek philosopher, Aristotle classifies nature in physics and natura. According to him, the physical nature is what we perceive sensually while natura refers to the ideological nature, which is the cause of the physical nature. The physical nature cannot exist without the cause, which is the characteristic of nature. It is the essential energy of nature that is the source of life. The energy of nature and the source of life don’t have any specific color and form. The issue of color and form can be explained in the physical nature. However, it is impossible to define them without the energy of nature and the source of life. Viewed from the aspect of Oriental philosophy, there is a concept called yin-yang, which is the balance of everything that is related to one another. It means that yin stands for the reason of being while yang is the effect of how yin is established beyond being. The relationship between nature and the characteristic of nature, the balance of yin and yang are concepts that are similar to a German philosopher, Martin Heidegger’s concept of being. To be specific, a being is made based on its will like the characteristic of nature is the cause of nature and yang is the effect of how yin is established. All of those concepts are about life, energy, vitality, and motility, which are in a positive transition.
natural_227.3x181.8cm_mixed media_2017
Finally, the nature that she tries to describe seems to be explained. She describes life and energy of nature, which are about vitality and motility. She describes nature in transition that is continuously changing and flowing. It is like the hardened trace of nature that seems to be flowing. Transition and change are words that are related to the concept of time, which passes so slowly that we cannot perceive it easily. However, there is no moment that is same as other moments in the spectrum of time. That the invisible time flows repeatedly is similar to how we live our daily lives in the inertia of life. In other words, it is like the power of repetition that leads to a positive change in every moment. Is there the trace of repetition that makes the difference in her painting? Can the viewers feel the energy, vitality, and motility of nature in it? Nature is contrasted with artificiality, human work and human power in meaning. For example, a word, ‘natural’ includes meanings, ‘unaffected’ and ‘wild’. There is no artificiality in nature. Words like ‘artificiality’, ‘human work’, and ‘human power’ are about a human thing. A phrase, ‘there is no artificiality in nature’ means that there no human being, which can be compared with the spontaneous feature of painting because there is no room for artificiality, planning, and inevitability. It means that spontaneity of art is like the rule of art and what makes a painting is in the painting, which explains a modernistic paradigm of art, the intrinsic principle of painting. It is not just a painter who a painting can be made by. What creates a painting is actually a painting itself. A painter is just an assistant who helps his or her painting create it. He is the one who just sets the minimum standards for his painting to make it have its own logic. After he sets the minimum standards, the painting creates itself. He is the one who has to set the minimum standards and limitation, but how his painting is created depends entirely on a chance factor. It looks like a repetition, but, in fact, we can see a painting establish itself, creating a lot of differences.
natural_227.3x181.8cm_mixed media_2017
As the main technique of her painting, she uses a feature that water and oil don’t mix with each other. She applies paints on the edge of her canvas with her brush, and they are placed at a certain spot after flowing down on the surface of her canvas. Each of her brush marks is placed in a different spot from one another, having its own shape. She doesn’t know when it stops flowing down. Nor does she know how it leaves a trace. She can just assume the moment and the spot from her experience of working on her painting repeatedly, which tells us that she is a seasoned painter. She gets the sense of them because she has been working repeatedly like an ascetic who tries to rise above himself. While she lets go of the greed for herself, her painting fills the empty spot in her mind. Her painting is about a state that makes her a passive observer who contemplates the process of making a painting that creates its own shape, which is how she makes a painting make itself. Therefore, her painting has various stains that are colorful and tactile. Can the viewers feel the energy of life, vitality, motility of nature, and transition in nature? I am sure that they certainly feel an existence flowing down and stopping at a certain spot, the passage of time that flows repeatedly and the surface of a painting that is visible and tactile.
natural_227.3x181.8cm_mixed media_2017
natural_91cmx184cmx3mixed media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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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기자 | Kwon ki ja
영남대학교 일반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4회 | 미국LA | 미국Scattsdale | 프랑스 Paris | 서울 | 대구 | 아산 | 울산 등 2018. 금보성 아트센터 권기자 초대전 (한국, 서울) | 2018. paris 89갤러리 권기자 초대전 (프랑스, paris) | 2017. 수성아트피아 권기자 개인전 (한국, 대구) | 2016. 아산갤러리 10주년 기획초대전 (한국, 아산) | 2015. 파크에비뉴 갤러리 기획초대전 (미국, LA) | 2015. Wee Gallery 기획초대전 (미국, Scattsdale) | 2012. J-one 갤러리 초대전 (한국, 대구) | 2012. 갤러리H 초대전 (한국, 울산) | 2010.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 권기자개인전 (한국, 대구) | 2009. 인사동 물파 아트스페이스 초대전 (한국, 서울) | 2007. 쁘라도 갤러리 권기자 개인전 (한국, 대구)
아트페어 | 2018. 부산 아트쇼 (부산, 벡스코 2012~2018) | 2017. 한국 국제아트페어 ‘KIAF’ (서울, 코엑스 2003~2018) | 2016. 두바이 국제아트페어 (두바이, 두바이몰 2015,2016) | 2015. 퀼른 아트페어21 (독일, 퀼른 2012~2015) | 2013. 스콥 아트페어 (미국, 뉴욕) | 2013. 오사카 아트페어 (일본, 오사카) | 2012. 베이징 아트엑스포 (중국, 베이징, 컨벤션센터) | 2010. 마이애미 국제아트페어 (미국, 마이애미) | 2007. 상하이 국제아트페어 (중국, 상하이) | 2007. 유로제네바 아트페어 (스위스, 제네바, 빨엑스포) | 2006. 시카고 국제아트페어 (미국, 시카고) 외 60여회
단체전 | 2018. 브리쉘의 ‘디 마르젠’ ENCC 교류전 (벨기에, 브리쉘 아트센터) | 2018. WAK 2018전 (벨기에, 레오폴스버그 문화센터) | 2018. 대구 현대미술의 ‘자화상전’ (대구, 문화예술회관) | 2017. 대구 미술협회 초대작가전 (대구, 문화예술회관) | 2016. 리더스 클리닉 도하전 (카타르, 도하) | 2016. 아산갤러리 천안분관 오픈기념전 (천안, 아산갤러리) | 2015. 카타르 한국대사관 국경일 행사 (카타르, 도하) | 2015. Blowing Flags San Bernardino (미국,San Bernardino) | 2015. 광화문 아트 페스티벌 (서울, 세종문화회관) | 2010. 하정웅 작가 초대전 10주년 기념 특별전 (광주, 시립미술관) | 2004. ‘상’갤러리 평론가기획 4인전 (서울, ‘상’갤러리) | 2004. 한국현대미술작가 립 Ⅲ 출간기념전 (서울, 가나아트센터) | 2003. 하정웅 청년작가 초대전 ‘빛2003’ (광주, 시립미술관) | 2003. 문예진흥기금 지원 대안공간 space129 작가발굴전 (대구, space129) | 대구 미술 초대작가전 외 300여회 출품
수상 | 2003. 하정웅 청년작가상 | 2002.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입선 외 다수공모전 입상
현재 |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 대구 미술대전 초대작가 | 대구 현대 미술가협회 회원
E-mail | art1877@hanmail.net
M. F. A Dept of fine art Yeungnam University
Solo Exhibition | Exhibition 24times (LA, Scattsdale, Paris, Seoul, Daegu, Asan, Ulsan) | 2018. KIM BOSUNG ART CENTER Invitation Exhibition (Korea, Seoul) | 2018. Paris 89 Gallery Invitation Exhibition (France, Paris) | 2017. Suseong Artpia Invitation Exhibition (Korea, Daegu) | 2016. Asan Gallery 10th Anniversary Invitation Exhibition (Korea, Asan) | 2015. Park Avn Gallery Invitation Exhibition (USA, LA) | 2015. Wee Gallery Invitation Exhibition (USA, Scattsdale) | 2012. J-one Galley Invitation Exhibition (Korea, Daegu) | 2012. H-Galley Invitation Exhibition (Korea, Ulsan) | 2010. Suseong Artpia Hoban Gallery Solo Exhibition (Korea, Daegu) | 2009. Mulpa Space Invitation Exhibition (Korea, Seoul) | 2007. Prado Gallery Solo Exhibition (Korea, Daegu)
International Art Fair | 2018. Busan Art Show (Busan, Bexco 2012~2018) | 2017. Korea Internatinal Art Fair 'KIAF' (Seoul, COEX 2003~2018) | 2016. Dubai Internatinal Art Fair (Dubai, Dubai-mall 2015,2016) | 2015. Koeln Art Fair21 (Germany, koeln 2012~2015) | 2013. Scope Art Fair (USA, NY) | 2013. Osaka Art Fair (Japan, Osaka) | 2012. Beijing Internatinal Art Fair (China, Beijing, Convention center) | 2012. Miami Art Fair (USA, Miami) | 2006. Chicago Internatinal Art Fair (USA, Chicago) | 2007. Shanghi International Art Fair (China, Shanghai) | 2007. Europ Geneven Art Fair (swiss, Geneve, Palexpo) | and Many time Internatinal Art Fair…
Group Exhibition | 2018. Brussels ‘De Markten’ ENCC Exchange Exhibition (Belgium, Brussels Art Center) | 2018. WAK 2018 Exhibition (Belgium, Leoporsdburg Culture Center) | 2018. Daegu Contemporary Artist ‘Self-Portrait’ Exhibition (Deagu, Culture Art Center) | 2017. Daegu Artist Association Invitation Exhibition (Deagu, Culture Art Center) | 2016. Leader Clinic Doha Exhibition (Qatar, Doha) | 2016. Asan Gallery Cheonan branch opening exhibition (Cheonan, Asan Gallery) | 2015. Embassy of republic of Korea in Qatar National Holiday Festival (Qatar, Doha) | 2016. Blowing Flags San Bernardino (USA, San Bernardino) | 2015. Gwanghwamun Art Festival (Seoul, Sejong Art Culture Hall) | 2010. 10th Anniversary of the Ha Jeong woong Young Artists Invitation Exhibition (GwanJu, City Art Gallery) | 2004. Exhibition Show 4 Artis Works Show Planned by SangGallery (Seoul, SangGallery, 2004) | 2004. Korea Anthology of Contemporary Painting Artist (Seoul, Gana Artcenter) | 2003. Ha Jeong Woong Young Artists Invitation Exhibition-Light ‘2003’ (GwanJu, City Art Gallery) | 2003. Korea Arts Culture education Service-Support artist selected Space129 (Daegu, space129) | Daegu Invitation artist Art Exhibition and Many time group& invitation Exhibition ...
Award | 2003. Ha Jeoung Woong Young Artists award (Gwanju, City Art Gallery) | 2002. Speciality selected at Korea Grand art exhibition (National Museum of contemparary art)
Present | An Invitation artist at Grand Art Exhibition of Korea | An Invitation artist at Grand Art Exhibition of Daegu | A member of Daegu Modern Artist Association
E-mail | art18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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