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환 展

 

나는 하나가 아니다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2018. 9. 4(토) ▶ 2018. 9. 23(일)

서울시 서초구 방배중앙로 156 | T.02-797-7893

 

https://www.willingndealing.com/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는 2018년 9월 4일부터 23일까지 오인환 작가의 개인전 <나는 하나가 아니다>를 진행한다. 자신의 미술을 지배문화가 허용하지 않는 다양한 ‘문화적인 사각지대’ 찾기로 규정하고 있는 오인환은 정체성의 문제로부터 출발하여 우리 사회에서 당연하게 여겨지는 사회 문화적 규범에 도전하는 개념적 작업을 선보여 왔다. 이번 개인전에서 소개될 오인환의 작업들은 퀴어적인 입장에서 가부장제 사회 내에서의 개인의 정체성, 문화 코드를 재해석하거나 해체하는 그의 문화 비판적인 미술의 연장선상에 있다.
전시의 제목 “나는 하나가 아니다”는 개인의 정체성이 ‘복수(plural)’의 것임을 의미하기보다는, 고정되지 않은 유동적 상태임을 뜻한다. 하나로 귀결되는 보편적 삶의 방식 너머의 다양한 타자의 경험들을 통해서 표준화된 일상과 문화적 규범을 탈고정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려는 작가의 작업 의도를 함축한다. <나의 이름들>(2012/2018)은 일본 교토아트센터에서의 레지던시에서 시작한 작품으로, 자신의 성(surname)을 여러 차례 바꾸어야 했던 일본 여성의 인터뷰와 인터뷰에서 소개된 이름들을 작가가 다림질로 쓰고 지우는 퍼포먼스를 기록한 영상이다. 가부장제 사회 속에서 일본 여성은 부모의 결혼과 이혼에 따라서, 이후에는 자신의 결혼과 이혼으로 성을 바꾸는 경험을 한다. 이름이 한 개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기호라고 생각했을 때, 외부 요인으로 인한 잦은 이름 변경을 통해 우리는 역으로 끝없이 변화하고 유동하는 개인의 정체성에 관해 숙고해볼 수 있다. 또 다른 작업 <남성을 위한 꽃꽂이>는 한국 사회에서 개인의 정체성을 규범적적으로 강화하는 일상적인 행위와 관행을 역이용하여 문화적인 해석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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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80904-오인환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