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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연 展
P.White Out
서울예술치유허브 갤러리 맺음
2018. 8. 31(금) ▶ 2018. 9. 15(토)
서울시 성북구 회기로 3길 17 | T.02-943-9300
https://cafe.naver.com/sbartspace
작가노트 화이트 아웃(White Out)은 등반 용어로써, 심한 눈보라와 반조(返照)로 사방이 백색이 되어 등산을 하는 사람이 거리와 방향 감각을 잃는 상태를 말한다. 이번 전시는 P. White Out를 주제로 한다. P.는 페이지(Page)를 일컫는 기호로 책을 구성하는 종이의 각 면을 말하고 이곳에서 일으키는 화이트 아웃은 난독증(Dyslexia)을 의미한다. 난독을 통해 도달하게 되는 궁극의 색인 백색의 미를 통해 난독을 다른 시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투시와 난반사 그리고 흐름에 주목해 난독을 은유적으로 보여주었던 이전까지에 작업에 화이트라는 색이 가지는 의미와 힘을 더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자 한다. 백색이 가지는 가능성은 무한하다. 그렇기 때문에 무한한 힘을 가진다. 텍스트에 대한 부적응(난독)이 만드는 지시가 무효화된 백색 공간은 무한한 시공간의 확장을 발생하게 한다. 이 시공간의 확장은 다른 차원의 시각과의 조우이기도 하다. 투시와 난반사 그리고 흐름에 주목해 난독을 은유적으로 보여주었던 이전까지의 작업에 화이트라는 색이 가지는 의미와 힘을 더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자 한다. 백색이 가지는 가능성은 무한하다. 그 확장성 때문에 무한한 힘을 가진다. 텍스트에 대한 부적응(난독)이 만드는 지시가 무효화된 백색 공간은 무한한 시공간의 확장을 발생하게 한다. 이 시공간의 확장은 다른 차원의 시각과의 조우이기도 하다. 본 시리즈 작업은 난독이라는 텍스트(Text)의 부적응을 기반으로 한다. 난독증은 뒤엉켜 버린 문자들 사이에서 문자가 지시하는 것 이상의 시각을 구축하게 한다. 난독 드로잉은 책의 페이지를 읽어 내려가면서 만들어지는데, 이 은유적인 드로잉은 악보 위에서 읽는 것과는 다른 형태로 난독을 연주한다. 이는 나아가 투시성을 가지는 유리나 천 위에서 재현 되는데, 투시를 통해 문자 너머의 무한의 공간을 통해 난독의 혼돈이 가지는 아름다움을 구현한다. 물의 흐름을 통해 글자가 난독으로 인해 변화하는 과정을 서사적 방식을 통해 보여주는 분수 작업에서는 자음과 모음 사이를 그리고 단어와 문장 사이를 흐르듯 유영하는 난독적 사고의 흐름을 물이라는 유동적인 매체를 통해 시각화 한다. 또한, 모래를 사용해 페이지를 구성하는 page 시리즈는 다른 차원 시각을 키워나가는 의미의 작업이다. 이때 유리의 근원이 되는 모래 위에 유리를 위치시킴으로 모래 즉 난독이 근원적인 문자에서 나온 변형된 시각으로서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작업에 기반이 되는 난독에 대한 개념을 문자에 국한 시키지 않고, 다양한 형태의 부적응의 상황을 난독으로 설정하여 난독의 패러다임을 확장하고자 한다. 나아가, 난독 작업을 통해 다양한 부적응을 경험하는 개인들에게 그들이 가지는 각자의 난독(부적응)을 외면하지 않고, 자신만의 고유한 반응 방식을 받아들여, 그들의 독특한 반응 방식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시각으로 발전시킬 수 있기를 바라며 난독을 긍정적으로 향유하고자 한다. 이렇게 난독은 다양한 부적응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 한다. 현 시대에 무한히 쏟아지는 이미지와 지시 정보의 홍수 속에서, 현대인들은 다양한 가치관들이 확장하는 속도만큼 다양한 부적응(난독)을 마주하게 된다. 세대 간의 난독, 기계에 대한 난독, 다문화적 사회가 만들어내는 문화적 가치관에 대한 난독과 같은 담론들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컵의 손잡이를 무시하고 반대편을 잡기도 하는 행위와 같이 일상적인 상황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난독까지 예로 들 수 있다. 이렇게 난독의 개념을 다양한 부적응으로 확장시키고, 난독의 가능성을 시각이미지로 제시함으로써 난독 이외의 다양한 혼란감을 야기하는 부적응들이 가지는 가능성을 역설하고자 한다. 이는 모든 천재적이고 새로운 발명이 사실 불편으로부터 시작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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