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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홍 초대展
Drama_Happiness - 빛.나다
Drama_happiness1613M_110X110cm_Mixed media_ADAGP
Gallery H 현대백화점 킨덱스점
2018. 8. 25(토) ▶ 2018. 9. 28(금)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호수로 817 현대백화점 킨덱스점
Drama_happiness 1610M_60x60cm_Mixed media_2016_ADAGP
정적인 서정시의 드라마-민선홍의 회화
박응주(미술비평가)
색면 위로 피어나는 존재의 꽃! 화폭 위 색 면들의 바다위로 비정형의 꽃송이 하나가 꿈결같이 둥실 떠있다. 자투리 비단 조각들로 이어서 만든 조각보인 듯, 오방색의 색 면들은 바느질하는 여인의 언뜻 내비치는 회한이 설렘과 기다림으로 뜨개질되어 우아한 외출을 기다린다. 드라마(drama). 그는 자신의 회화를 이렇게 불렀다. 알력이 생기는 원인을 제시하는 제1막, 충돌과 분규의 제2막, 모순의 극한에서 그 해소로 향하는 제3막이 편성되듯, 갈등이 그 자신의 분열을 통해서 평화로운 결말에 도달하는 것으로 된다는 서사구조를 염두에 두었던 것일까. 그러나 화면들은 ‘드라마틱’ 하다기 보다는 절제와 겸양과 아취(雅趣)의 잔향을 풍기는 ‘정적인’ 서정시에 가깝다. 정적인 서정시의 드라마. 우리는 그의 이 새로운 드라마를 지칭하기 위해 새로운 단어를 하나 갖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것을 모순과 충돌로 붉어진 얼굴을 맞닥뜨리는 파국으로 치닫기 전 구출된 품격 있는 드라마, 장중한 교향악이라기보다는 실내악 소나타(sonata)로서의 드라마라고 해둘까. 아마, 교육공무원 아버지의 엄격한 훈육아래 바른 어린이로 자라왔던 유년, 교양과 인내와 절제라는 과제의 무게가 버거워 내면의 아이를 키웠던 지도 모르리라. 그곳에 바느질하는 여인의 삶과 무겁지 않을 만큼의 가벼운 회한이 한 땀 한 땀 숨결과 호흡하며 하나의 조각보가 만들어지듯이 하나의 이야기가 만들어져있는 이유다. 그가 화폭에 그렸던 것, 그것은 행복했기에 고독했던 그리하여 그림만이 유일한 ‘말’일 수밖에 없었던 연민어린 유년기다.
Drama_meaning1601M_100x65.1cm_Mixed media_2016_ADAGP
<Drama_happiness>와 <Drama_meaning> 명제를 달고 있는 이번 시리즈 전시작들에는 공히 세상과 소통하고 싶어 하는 수다쟁이에 가까운 명랑한 소녀가 산책길 가벼운 등산복차림으로 피사체를 멀리 내다보는 조망법이 있다. 내면의 아이로부터 자라난 그 명랑한 소녀에게는 이젠 세계를 본다든지 우주의 섭리 같은 것들은 산만하게 떠도는 것이 아니라 놀랍도록 정렬되어 있다는 것을 느낀 것일 테다. 여기서 나는 어떤 ‘형식주의’란 단어를 떠올린다. 다사다난한 자연의 그 모든 변화들을 품고 있는 단 하나의 일원론. 수직과 수평의 색 띠들의 행렬. 어떤 ‘개념’에로의 수렴. ‘형식’이 되기 이전의 그 모든 분방한 ‘내용’들은 살짝 길을 비켜서 터주고 있는 채로 한 줄기 빛의 지나감이면 충분하다는 듯…. 한편, 근작 <Drama_happiness> 시리즈에서는 보다 율동적이 된 상태도 보아 둘 일이다. 형형색색 고운 조각보는 (이제는) 형식이 된 그녀의 (과거의) 내용들이었으며, 도드라져 보이는 스틸로 된 양귀비꽃의 연주를 받쳐주는 악보이자 선율이 된 것이다. 수직의 색 띠들이 가로, 수평 구조의 캔버스에 세워져있어 상승과 안정을 교란시키고 있는 그 구조를 보라. 그녀의 그림에서 세로 본능은 가로 본능에 의해 자주 교란된다. ‘직립 인간’은 ‘ 기어 다니는 인류’의 조상 종으로부터 진화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인류학적 학설을 기억해 두어야 할까. 세로의 상승은 가로의 인력(引力)으로 인해 회절(回折)되는 상태인 것이다. 그것은 서서히 율동을 시작한다. 그리하여 그것 전체는 내면의 연주, 그 힘으로 아스라이 세상에 말을 건네는 격조 있는 팡파레인 것.
그녀의 색들은 자신의 바램 이었을 것이다. 오방색으로 캔버스 화면 가득 펼쳐진 조각보를 만들어내야 했던 이유란 무엇이었을까. ‘감히’ 우주를 욕심냈던 것일까. 마침내 그 화면 위에 솟아 오른 양귀비꽃, 온 생의 사랑, 정념, 욕망의 총체였을 그 자신은 정작 색을 잃어버린다. 양귀비꽃의 화려한 꽃잎 색은 캔버스 화면위로 내려 앉아 꽃잎으로 피어나는 것이다. 화면에 부착된 은빛 스틸의 그 꽃은 화려한 색 무늬위로 그림자를 드리우고 그 존재를 비워내는 것이다.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누이의 성장(盛裝)이 화려한 무채색으로 빛나는 것이다. 그가 세상에 악수를 청하고 있다. ‘정적인 서정시의 드라마’라 칭해보았던 이유가 그것이다.
Drama_meaning1603M_100x65.1cm_Mixed media_2016_ADAGP
Drama_meaning1604M_100x65.1cm_Mixed media_2016_ADA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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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홍
개인전 | 2018 9회 초대전 (갤러리 H, 현대백화점-킨덱스점,경기) | 2018 8회 초대전 (갤러리 H, 현대백화점-미아점, 서울) | 2018 7회 초대전 (갤러리 지오, 경기) | 2016 6회 개인전 (가나아트스페이스, 서울) | 2013 5회 초대전 (유디갤러리,서울) | 2012 4회 초대전 (통큰 갤러리, 서울) | 2012 3회 코와프전 (세종문화회관, 서울) | 2012 2회 한국 드로잉 50년전 (예술의 전당, 서울) | 2008 1회 코와프전 (세종문화회관, 서울)
아트페어 | 2018 SCAF 아트페어 (롯데호텔, 서울) | 2017 블랑블루 아트페어 (엠버서더호텔 풀만, 서울) | 2017 SCAF 아트페어 (롯데호텔, 서울) | 2017 Asia Contemporary Art Show (Conred hotel, Hong Kong) | 2016 영국 첼시 아트페어 (영국첼시 다운타운홀) | 2016 Asia Contemporary Art Show (Conred hotel, Hong Kong) | 2014 대구 아트페어 (대구 엑스포 , 대구) | 2014 청주국제 아트페어(청주 예술의 전당, 청주)
해외 초대전 | 2010 한, 일 현대미술의 단면전 (일본 아시아시립미술관, 일본) | 대한민국 청년작가 초대전 (한전아트센터, 서울) | 한.중 문화교류 서울초대전 (중국문화원, 서울) | 2009 MBC방송 개국기념 추대전-한국 미술대표 작가전 (귀넷카운티스프링 아트홀&비포드시티 예술촌 아트센터, 미국) | 한.중 문화교류 초대전 (상해 푸동 신구갤러리, 중국) | 2008 Beijjng올림픽기념 북경798 현대 미술제(베이징 798아트존, 중국) | Lille2008 특별초대전 (아테나갤러리, 프랑스) | 한국 미술의 빛 초대전 (밀라노 아트센터, 이탈리아/ 갤러리타블로, 서울) | 일본 해외사생초대전 (일본문화원, 서울)
단체전 50여회
심사 및 수상 | 2017 전국 섬진강 미술대전 심사위원 | 2014 충남미술대전, 순천미술대전 심사위원 | 2014 여성가족부 위안부 공모전 심사위원 | 2012 대한민국 청년작가상 동상 | 한국수채화 공모전 및 아카데미 특선 (성남아트센터) | 대한민국누드작품공모전 (원산아트센터, 성남) |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샹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작품소장처 | 국립현대 미술관 미술은행 | 밀리토리아 국방호텔
현재 | 한국미술협회 회원 | 자연동인회 회원 | 국제저작권협회ADAGP 회원 | 렛츠런 문화공감센터 (행복을 그리는 수채화)강사 | 마포문화원 (신나는 창의미술)
Email | shesm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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