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대 展

 

빈 공간

 

 

 

아웃사이트

 

2018. 8. 22(수) ▶ 2018. 9. 9(일)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35가길 12

 

https://www.out-sight.net/

  

 

아웃사이트에서는 2018년 여섯 번째 전시로 김기대 개인전 《빈 공간 Empty Space》를 8월 22일 수요일부터 9월 9일 일요일까지 진행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완성된 결과물 대신 전시장에서 작업실을 만들어 갑니다.
작업실이란 그 크기가 얼마만큼이든 어떤 장비와 무슨 재료들을 가지고 있든 간에 그것은 각자의 바람을 품고 있는 장소일 것입니다. 어떤 꿈을 좇기 위한 이곳은 때론 불가피한 이유로 떠밀려가듯이 옮겨야 될 때가 있습니다. 그 이유라는 것은 다양하겠지만 작업실을 옮긴다는 것은 어쩌면 바람들을 잠시 접어두거나 또다른 시작점을 찾기 위한 비워내기일지도 모릅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여러 작업실을 거쳐온 작가에게 “작업실“은 아직 만나지 못한 꿈을 위한 최적의 환경이자 적어도 외부로부터 재단되지 않아도 되는, 지독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고립의 세계처럼 보여집니다. 작품이 아닌 곧 사라질 작업실을 만든다는 것은 비효율적인 행동으로 비춰지면서 한편으로는 작가로서 그가 이를 반복할 수밖에 없는 현실로 읽혀집니다.
제목처럼 텅 빈 전시장에서 그가 작품으로서 작업실을 만들어가는 동안 관객은 이를 지켜보거나 대화를 걸어보며 그가 축조해가는 것에 대해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공간에 유용한 것, 용도와 쓰임에 맞는 것들을 만들어온 그가 반지하의 빈 공간에서 세워가는 작업실이 어떤 모습으로 갖춰지게 될 지 많은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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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80822-김기대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