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한정 SUMMER LIMITED 展

  

 

 

아마도예술공간

 

2018. 8. 21(화) ▶ 2018. 9. 13(목)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54길 8 | T.02-790-1178

 

https://amadoart.org/

  

 

<여름한정>은 도구가 아닌 몸의 감각에 집중하는 두 명의 작가, 신현정(회화)과 다비드 베르제(사진)를 초대하여, 회화와 사진이 수행하는 현재성을 탐구하고자 한다. <여름한정>은 아마도예술공간에 남아있는 기형적인 가옥 구조에 주목하면서, 집과 현대미술, 다시 말해 공간의 내부구조와 외부형식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추상적인 관계를 드러낸다. 한때는 가사 활동이 중심이었을 아마도예술공간의 오래된 체질, 개조와 보수를 통해 축적된 젠트리피케이션의 시간을 추적하면서, <여름한정>은 2018년 여름으로 이어지는 도시의 열기를 몸의 경험으로 응집한다.
신현정은 아마도예술공간의 지상층에 황동 구조물을 세워 여름에 피는 꽃과 열매, 이온 음료 등으로 염색된 여러 종류의 천을 널기도 하고, 합판 위에 다양한 색감의 종이 파편 조각을 세우기도 하면서 색의 향연을 펼친다. 다비드 베르제는 아마도예술공간의 지하층에 남아있는 도시구조물들을 드러냄과 동시에 현존하는 실재 도시구조물을 내부로 옮기면서, 공간의 안과 밖을 통합한다. 이 작업은 이태원 일대를 침묵 속에 걷는 베르제의 <워크 피스(Walk Piece)>에 참가하는 관객의 몸을 통해 다시 한 번 더 도시로 확장된다.
우리의 몸은 여름의 빛과 온도에 어떻게 감응하는가? 도시의 열기는 어떻게 구축되어 현재로 이어오고 있는가? 아마도예술공간의 과거와 현재를 통합하면서 <여름한정>은 몸의 내장에서 태양까지 그 추상적인 거리를 관통하는 순간에 집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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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80821-여름한정 SUMMER LIMITED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