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희 展

 

 불편한 휴가

 

 

 

성남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

 

2018. 8. 10(금) ▶ 2018. 9. 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 808 | T.031-783-8141

 

https://www.snab.or.kr

  

 

여름이 되면 학생들은 방학을, 직장인들은 휴가를 기다리고 계획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가지는 잠깐의 휴지기는 피폐해지고 병든 우리네 육신과 정신을 치료하고 정화하는 재충전의 시간이기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휴식을 위한 여행이 평안한 힐링의 시간이 되어주길 기대한다. 박상희의 작품 속 휴가지인물들은 어딘지 불편해 보인다. 단순화시킨 과감한 면 분할과 비대칭의 사선, 장소의 상징성을 최소화기킨 배경화면은 익숙한 듯, 낯선 느낌을 자아낸다.
단순한 면으로 이러어진 배경화면과 달리 비교적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는 인물은 균형을 잃은 듯 화면의 한 방향으로 치우쳐 있어 시각적으로 불안해보인다. 이러한 화면구성을 통해 작가는 감상자로 하여금 인물에대해 온전히 집중하게 만들며 등장인물의 심리적 불안감, 고독감, 먹먹함을 예의 전달하고 있다.
작가는 \"지친 몸과 마음을 치료받으로 짧게나마 휴가를 떠났지만, 진정한 휴가의 의미를 찾기도 전에 인파에 밀려 부랴부랴 휴가지를 떠나오게 되며. 자신만의 시간과 장소에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흔히들 말하는 \'힐링\'을 가질 수 있는 기회. 그런 기회를 갖기는 쉽지 않다.\"고 말한다. 치열하고 팍팍한 인상 속 현대인들의 삶의 단면을 보여주는 <박상희: 불편한 휴가>가 우리가 바쁜 생활가운데 잊고, 잃고 살았던 삶의 가치와 의미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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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80810-박상희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