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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토 무나리 展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에서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
2018. 7. 24(화) ▶ 2018. 8. 28(화)
부산시 해운대구 센텀남대로 35 | T.1588-1234
www.shinsegae.com/culture/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클레토 무나리(1930-)의 국내 최초 개인전을 개최합니다. 무나리는 이탈리아 고리치아Gorizia 출신으로 가구, 공예, 주얼리 분야에서 자유로운 감성과 창의성을 보여준 포스트모던 디자인의 초석을 만든 현존하는 거장입니다. 획일적인 형식성을 거부하는 그의 전위적인 작업은 90세에 가까워진 지금까지도 열정을 다해 지속되고 있습니다. 무나리의 과감한 패턴, 화려한 색채, 비도식적인 형태는 예술과 디자인의 영역을 넘나듭니다. 실존하는 인간의 감각적 유희를 중요시하는 경향은 70년대 말에서 80년대초 대두된 시대의 요구였습니다. 당시 만연하였던, 미니멀을 추구하던 모던 미학,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에 대한 반발로 관능적이고 초현실적인 형상에 대한 실험이 전개되었습니다. 이 시도는 에토레 소사스, 알레산드로 멘디니 등이 주축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소위 ‘멤피스 그룹’Memphis Group이라 불리었는데, 인간의 고전적이고 본원적인 감수성에 주목하였습니다. 포스트모던 디자인 미학적 기치를 세운 무나리는 고대의 신화나 르네상스 미술에서 모티프를 차용하면서도 독특한 초현실적인 형상을 더하였습니다. 고대 신화의 여신 이시스의 눈은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요소입니다. 이집트에서 최고의 여신 이시스는 모성의 상징으로 대지 수호의 신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 전시된 가구, 공예 작품에 다양하게 번안된 형태로 등장합니다. 유리화병 연작 7점은 파올로 베로네제의 1570년작 <동정녀의 경배>에 등장하는 성배에서 모티프를 따온 것으로 개방적이고 화려한 생동감 넘치는 베네치아 미술의 특징을 함축합니다. 이 시리즈는 열 명의 예술가들과 클레토 무나리가 고전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모아보려는 시도로 제작된 작품들의 일부입니다. “La mia vita nel segno dell’armonia e della bellezza.”_Cleto Munari “아름다움과 조화로움의 상징, 나의 삶은 그 안에 존재한다.”_클레토 무나리 무나리의 미학은 조화로움, 협업에 근거합니다. 그는 디자이너들, 협업자들과 긴밀한 유대감을 가지면서 ‘아름다움의 수집가’, ‘감성의 발명가’, ‘재능의 연결자’로 칭해졌습니다. 무나리에게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는 무의미합니다. 그는 좋은 디자인은 기능적으로 성실할 뿐만 아니라 순수 조형의 가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가 진행한 프로젝트들은 생활 속의 예술, ‘아르스 비벤디Ars Vivendi’라는 기치 아래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계속 발전, 전개되어갈 것입니다. 그의 지명도와 현대 디자인에서의 역할에 비할 때 놀랍게도 국내 최초인 이번 전시는 우리의 디자인과 예술에 대한 편식을 보여줍니다. 클레토 무나리의 경쾌하고 파격적인 컬러의 향연, 과감한 패턴, 유머러스 한 이야기들은 우리들을 전에 없었던 유니크 한 체험으로 안내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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