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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익 展
" 포유류 대장간 "
공간사일삼
2018. 7. 14(토) ▶ 2018. 7. 29(일)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141다길 15-4
김윤익의 개인전 <포유류 대장간 Mammals Forge>이 7월 14일(토)부터 7월 29일(일)까지 공간사일삼에서 열린다. 이 전시는 갈수록 희박해지거나 사라져가지만 이상하게도 실재하는 상태들을 모은 회화, 조각 작업을, ‘시련과 단계’를 모티브로 공간에 맵핑 하듯 펼쳐놓는다. 김윤익의 회화와 조각은 오늘날 액정 화면 속 데이터와 데이터 사이를 옮겨 다니는 경험과 함께, 사물의 무게나 피부의 촉감과도 같이 여전히 그리고 분명히 실재하고 있는 감각의 동시적 상태를 비춘다. 그의 작업은 주로 특정한 무엇을 묘사한다고 말하기 어려운데, 그림을 그릴 때에 ‘마치 캐릭터 모델링을 하 듯’ 이미지를 만든다고 한다. 또한 회화를 일종의 ‘상태창’으로 설정하고 경험의 속성들을 불러오는데, 이때 속성들은 서로가 교차하며 서로를 투명하게 비추는 상태의 ‘표정’을 구성한다고 한다. 이는 곧 도래할 것 같은 미래와 이미 과거의 것이 되어 버린 것 같은 신체 감각 간의 시차를 불러와 그만의 ‘상태창’에서 이리저리 빗대어보고 ‘보다 실재와 가까운 덩어리’로 뭉쳐내기 위함이다. 개연성 없이 즉흥적으로 그리는 드로잉에 물감의 색과 질감을 얹혀가며 회화로 끄집어내는 그의 작업 방식은, 마치 뼈대에 살과 피부를 예리하게 붙여 넣는 것과 같은 조각적 행위를 연상시키며 자연스레 입체 작업으로 연결된다. <포유류 대장간 Mammals Forge>에서 김윤익의 회화와 조각은 일종의 캐릭터와 같이 설정되어 전시라는 가상의 몸체를 구동한다. 어쩌면 관객들은 거대한 동물의 등뼈 같기도 한 구조를 탐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 ‘상태창-덩어리-캐릭터’가 된 그림과 전시는 다시 우리에게 어떤 경험으로 싱크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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